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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대강초, 특별한 학교발전기금 기탁식

염소를 받은 은혜에 보은(報恩)의 장학금
어려운 형편 염소키워 40여년만에 1천만원 기탁

  • 웹출고시간2016.07.17 14:10:47
  • 최종수정2016.07.17 14:10:47

단양 대강초등학교 제26회 졸업생인 고(故) 이성종씨의 유훈을 받들어 장남인 이규상(45회)씨와 가족들이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기탁했다.

[충북일보=단양] 단양 대강초등학교에서 지난 13일 오전 11시 특별한 학교발전기금 기탁서 서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 제26회 졸업생인 고(故) 이성종씨의 유훈을 받들어 장남인 이규상(45회)씨와 가족들이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기탁한 것.

1970년대 초 이규상씨 삼형제가 대강초를 다닐 당시 시골살이가 다 그렇듯 못 먹어 얼굴에 하얀 버짐이 필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다.

이 당시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염소고기도 먹고 팔기도 하라고 새끼염소를 사줬고 새끼 염소를 길러 번식을 시키자 가정형편은 차츰 나아졌다.

고인이 된 이성종씨는 유언으로 전 염소를 사주고 보살펴준 학교에 꼭 은혜를 갚으라는 편지글을 남겼다.

이씨 가족과 대강초는 앞으로 졸업생들에게 매년 20만원씩 5명, 10년간에 걸쳐 장학금을 지원기로 했다.

40여년 전 염소를 받았던 모교에 후학들의 푸른 꿈을 위해 장학금으로 갚은 소식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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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