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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사고로 악명높은 금강…피서객 '안전불감증' 어쩌나

대부분 안전장구 없이 물에들어가 …안전사고 현수막 '무색'
당국 "다슬기 잡다 사람까지 잡아 …안전수칙은 스스로 지켜야"

  • 웹출고시간2016.06.20 13:41:33
  • 최종수정2016.06.20 13:47:57

지난 18일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초강천에서 피서객들이 안전조끼 없이 다슬기 잡느라 정신이 없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금강 상류인 옥천·영동지역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강이라고 생긴 곳이라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피서를 위해 찾아와 물놀이, 다슬기 잡기 등으로 정신이 없다.

기자는 지난 주말인 18일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 옥천과 영동지역 금강 지류 몇 곳을 다녀 보았다.

강가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빼곡했고 울긋불긋한 텐트 등이 진을 쳐 무더위를 실감나게 했다.

이 같은 피서객들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장마까지 닥친 다는 일기예보가 한 몫 한 것 같다.

이날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금강에는 피서객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나같이 강에 들어가 다슬기와 고기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난 18일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올목 금강에 피서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물놀이 주의 당부 현수막이 무색하다.

ⓒ 손근방기자
그러나 누구하나 안전장구를 착용한 피서객들을 찾아볼 래야 찾아볼 수 없었다.

아주 극히 일부 어린이 몇몇을 빼고는 안전에는 모두가 방치된 상태였다.

이 곳 올목은 물살이 빨라 옥천군과 옥천소방서가 물놀이를 금지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당국은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강 주변에 현수막을 걸어 놓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이를 무색케 했다.

매년 이맘때면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금강이기 때문이다.

금강은 생명을 빼앗는 악명 높은 강으로 오명을 벗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비록 죽음의 강이지만 어족자원이 풍부한데다 물이 차고 접근이 쉬워 인근 대전 등지에서 자주 찾는 단골 장소다.

이웃인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 상류인 초강천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가족들이 찾아와 다슬기를 잡느라 붐볐고 강 주변 곳곳에는 준비해 온 음식을 해 먹으며 더위를 피해 즐겼다.

다슬기를 잡는 가족 중에는 나이가 든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에서 왔다는 한 부부(60)는 "강물이 얕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해서 준비 없이 맨몸으로 왔다"고 했다.

기자는 이 부부에게 "다슬기를 잡느라 정신을 팔다보면 물속 사정을 파악하지 못해 위험한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강으로 들어갔다.

이곳 영동 초강천 피서객들에게도 안전장구는 역시 없었다. 자신하는 부부에게 안전을 담보로 하는 위험을 자초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옥천과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난사고는 모두 16건으로 이중 사망 8건이며 올해는 6월 현재까지 9건 중 사망 3건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도 초등학생이 가족과 함께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로 물놀이를 왔다가 변을 당했다. 함께 왔던 친척은 다행이도 안전조끼를 입어 화를 면했다.

옥천·영동소방서 관계자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피서객들 때문에 해마다 적지 않게 목숨을 잃는다"며 "안전은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누가 뭐라 해도 안전은 스스로 자신들이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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