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시, 2개 시민축구단 연고지 협약…지역 축구발전 저해

16일 '청주시민축구단'과 협약… 청주FC "분열·혼란 예상"
지역 축구계 "제대로 된 구장도 없는 상황에 구단 간 갈등 우려"

  • 웹출고시간2016.02.16 19:58:38
  • 최종수정2016.02.16 19:58:38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2개의 시민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하면서 지역축구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를 연고지로 하는 시민축구단은 지난 2009년 협약한 '청주FC(청주직지FC)'와, SMC엔지니어링이 천안FC를 인수한 '청주시민축구단(가칭)' 두 곳이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와 청주시민축구단은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설사용협약은 금명간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 축구계에서는 청주에 국제규격의 구장도 없는 상태에다, 이미 청주FC가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팀을 육성하는 것은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들고 있다.

청주종합경기장 축구장은 국제규격(105x68m)에 미치지 못하는 넓이(105x64m)로, 청주시는 국제규격에 맞춰 확장 공사를 추진 중이다.

지역 축구계에서는 "제대로 된 축구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2개의 구단이 연습과 훈련,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홈구장과 연습구장을 두고 2개 구단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청주시의 2개 구단 연고지 협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2개의 구단 부실한 운영보다는 청주의 전통구단인 청주FC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통해 강호구단으로 육성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올해 청주FC에 대한 지원금은 2억원으로 지난해의 3억5천만원 대비 43% 가까이 삭감됐다.

청주F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안FC의 청주이전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청주FC는 "청주시가 천안FC에 연고지 이전을 해 줄 경우 (축구계의)분열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청주FC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책임은 청주시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어떤 팀이라도 청주FC가 사용하는 팀명과 청주시민축구단이라는 팀명은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시민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은 했지만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흥덕공원 축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6년 K3리그에 등록된 구단 중 같은 한 지역을 연고로 한 구단이 2개 이상인 곳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시 뿐이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