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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21 20:09:35
  • 최종수정2015.10.21 20:09:35
[충북일보] 충북의 양대 사학인 청주대와 서원대의 총장실 출입문만 봐도 대학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짐작이 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누구라도 열 수 있는 서원대 총장실 출입문은 '소통'의 표상이고, 주인이 아니면 누구도 열 수 없는 청주대 총장실 출입문은 '불통'의 상징이 되고 있다.

청주대 총장실 출입문은 방호벽 수준으로 10㎝ 두께 철제 방호벽이 그대로 남아있다.

재단퇴진운동을 벌이는 이 대학 구성원들이 '강제로' 열어젖힌 문이다. 건장한 청년 10명이 힘을 모아도 꿈쩍않던 철문은 올해 초 김윤배 전 총장에게 대화하자고 간청하던 '청주대 범비대위'의 힘을 당해내지 못해 열렸다.

이 총장실을 총장이 사용하지도 않는다. 현 총장은 물론 학교법인 청석학원의 실질적 오너 김윤배 전 총장도 퇴진압력을 받고 있다. 불통이 부른 결과다.

반면 서원대 총장실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됐다.

손석민 총장이 총장실 내부시설을 보강하면서 유리문으로 바꾼 것으로 누구라도 총장실에 들어와 고충을 털어놓고 상담하도록 배려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출입문이 짙은 갈색 목재였을 때는 교직원이나 학생들이 위압감을 느낀다고 했었는데, 유리문으로 바꾼 후엔 총장실을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 총장실의 이런 차이점은 대학의 질(質)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발표 당시 서원대는 '중위권' 평가를 받아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청주대는 'D-' 등급으로 분류됐다.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돼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청주권 사립대학 서열이 서원대가 우선이고 청주대나 후자로 변했다.

청주대 범비대위는 21일 "학교를 살리고 보자며 모든 걸 양보하고 내놓은 '마지막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김 전 총장을 상대로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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