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대 '실물 없이 실기시험' 논란

산업디자인과 수시 수험생 게시글에 대학측 비난 쇄도
대학측 "수험생들의 상상력·창의성 평가하기 위한 것"

  • 웹출고시간2015.10.12 10:17:21
  • 최종수정2015.10.12 20:14:01
[충북일보] 청주대가 수시모집 실기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실물이나 사진 없이 글자로만 주제를 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주대 산디과(산업디자인학과) 수시 실기시험을 보러 갔다가 낭패를 겪었다는 19살 미술입시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시험에 응시한 이 수험생은 "기초디자인 시험은 실물제시나 사진을 보면서 그리는 그림이다. 청주대는 실물이나 사진 없이 시험 2, 3분전에 칠판에 '드론의 개체를 분해·조립해 새로운 형태 세 가지를 구성하라'는 주제를 써 주더니 그리라고 했다"며 "드론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적지 않은 수험생은 백지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드론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시험 감독은 "그걸 알려 주면 부정행위다"라며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면 아는대로 그리라"고 했다며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기초디자인이 아닌 산업디자인과 사고의 전환을 선택한 학생들도 같은 주제의 시험이 주어졌지만 '게시물 사진'을 받았다며 억울해 하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같은 시험을 치른 학생들과 네티즌들이 수백개의 댓글을 남겼고 대부분 청주대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수험생의 글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현직 미술강사라고 본인을 소개한 네티즌은 "숱하게 언론에 노출된 드론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어차피 같은 조건이었을테니 알고 있는 지식을 조합하고 상상력을 더해 그려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초디자인 시험은 사고의 전환 시험과 달리 정확인 사실소묘나 미술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시험 주제는 현 시대를 아우르는 시사와 이슈 중에서 대학 측에서 선정한다. 기초디자인 시험에서 '드론의 새로운 구성' 문제는 얼마나 잘 베껴 그리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수험생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불공정한 시험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점과 관련해선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조건을 제공했기 때문에 불공정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17명을 모집하는 이 실기시험에는 221명이 응시했다. 청주대는 내달 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