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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김신희, 고향 청주서 귀국 독주회

19일 오후 7시 청주아트홀에서

  • 웹출고시간2015.09.20 17:59:54
  • 최종수정2015.09.20 17:59:54

플루티스트 김신희씨

[충북일보]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그녀의 선율은 편안했고,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은 완벽한 연주로 청중을 화려한 감동으로 이끌었다.'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일간지 '베스트펠리쉐 나흐리히텐'이 2004년 김신희 플루티스트를 평한 기사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청주아트홀에서 열린 청주 출신 플루티스트 김신희(32)씨는 고향에서 의미 있는 귀국 독주회를 열었다.

그녀의 플루트 선율은 온전히 가을을 담은 듯 청량했다. 안정된 호흡과 빈틈없이 견고한 음율은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짧지만 강렬한 느낌으로 이끈 끌로드 드뷔시의'플루트 솔로를 위한 시링크스'와 자민 고다르의'세 개의 모음곡','프랑수아 보네의 카르멘 환타지'는 가을 밤, 감성적인 사색으로 빠져들게 하는 깔끔한 연주였다. 플루트의 섬세한 음색 변화를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낯선 연주곡조차 청중들은 편안하면서도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곡인 끌로드 볼링의 '플루트와 재즈피아노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은 플루트와 피아노의 교감을 섬세하면서도 조화롭게 이끌어냈다. 부드러운 바람처럼 속삭이는 플루트 선율은 늦은 밤까지 관객들의 마음에 추억의 갈피로 곱게 자리 잡았다.

◇ 클래식은 내 '플루트'의 고향 - 인터뷰 中

- 고향인 청주의 무대에 선 소감은?

"떨리면서도 행복하다. 이번 독주회에서'플루트'의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고 싶다. 이번 공연에는 플루트의 다양한 음색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프랑스 음악 중심으로 준비했다."

- 플루트를 선택한 동기는?

"원래 음악을 좋아했고, 특히 모든 악기를 재미있어했다. 이모부가 플루티스트이셨던 것이 결정적 입문 동기가 되었다. 12살 무렵의 어느 날, 단소를 부는 모습을 보시고 이모부가 플루트를 권했다. 자세, 호흡 모두 이모부가 기초를 잡아주셨다."

- 국내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독일로 유학을 했다.

인터뷰 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김신희씨

"플루트의 본고장에서 배우고 싶었다. 오로지 열망 하나로 유학길에 올랐다. 2001년 독일 뮌스터국립음악대학교로 입학해 바로크 음악에 흠뻑 취해 있었다. 오렐리콜레의 제자인 콘라토 휘텔러 선생께 5년 정도 사사했다. 그 후 독일 뮌스터국립음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독일 베를린 국영에이전시 소속 수석플루티스트,독일 Yehudi Menuhin 장학재단 영아티스트, 독일lharmonisches Orchester Cottbus 객원수석 등 11년간 독일에서 생활했다."

- 김신희씨의 음악적 색깔은?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며 내면의 따뜻함을 추구한다. 이런 음악적 색채는 평생 고민했던 부분이다. 선율이 '예쁘다'로 귀결되는 단조로움이 아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이 몇 개일까·' 늘 고민했다. 곡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변신해야 한다. 강함과 약함, 음의 깊이와 가벼움도 공존해야 한다. 결국 조화라고 생각한다."

- 좋아하는 연주곡은?

"바로크 음악을 좋아한다. 앞으로 계속 추구하고 싶은 영역이기도하다. 작곡가 바흐와 헨델 역시 마음속 깊이 경외한다. 포레의 환타지, 피아노와 듀엣인 플랑의 소나타, 드뷔시, 프랑스아 보네, 끌로드 볼링의 작품도 사랑한다."

- 앞으로 추구하는 음악세상은?

"클래식은 청주처럼 내 플루트의 고향이다. 하지만 음악은 다양성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용이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플루트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한, 다양한 음악적 무대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 관객들과 늘 함께 호흡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다."

플루티스트 김신희씨는 청주 율량초와 율량중, 충북예고를 거쳐 독일 뮌스터국립대에서 전문연주자(Diplom)과정 및 마스터(Master of music)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플루티스트, 국립군산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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