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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회사 CI 없이 차라리 백지로 차량 운행하라"

CI 지우는 차량도색 비용지급 제안
화물연대측 "차량 구입시 지급한 권리금 포기하라고…"

  • 웹출고시간2015.09.14 13:13:03
  • 최종수정2015.09.16 10:19:54

락커로 훼손한 풀무원 CI 도색 지입차량

[충북일보=음성] 풀무원이 음성물류 사업장 지입차주의 화물 운송거부로 10일째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불씨가 된 차량의 회사CI를 지우고 백지로 운행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차주들이 도색을 지울 경우 회사 측에서 도색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풀무원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대표 이효율)에 따르면 위탁운송업체인 대원냉동운수(주)와 계약을 맺고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 40명은 지난 3월 차량외부에 도색된 풀무원 브랜드CI와 관련, "용역차량의 외관 상태를 유지하고 낙서, 스티커 부착행위 등 어떠한 훼손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도색유지서약서를 각자 회사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 지입차주들은 지난 4일 이 도색유지서약서 폐기를 주장하며 파업중에 있다.

회사 측은 " 지난 1월 지입차주들과 '화물연대는 향후 1년 동안 일방적인 제품 운송거부를 하지 않기로 하고, 엑소는 운임 등을 인상한다'는 12개항을 합의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으나 이를 어기고 불법적인 운송거부를 하고 있다"며 "본인들이 사인한 도색유지서약서를 강제로 서약했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엑소후레쉬물류 권영길 본부장은 "신선하고 바른먹거리를 공급하는 식품기업에게 깨끗한 브랜드로고는 생명과 같은 것으로 CI를 훼손할 것이면, 차라리 CI를 지우고 백지로 운행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은 서약서 폐기는 주장하면서도, 풀무원의 CI는 지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량에서 풀무원 CI를 지울 경우 차량매매 시 CI가치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권리금)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차량프리미엄을 통해 경제적 이득은 유지하면서도 서약서를 폐기함으로써 투쟁 시 필요에 따라 회사CI에 스티커나 구호, 현수막, 깃발을 내걸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두 가지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음성진천지회는 "풀무원 차를 분양받을 때 차값 외에 권리금을 지급했는데 CI를 지우라는 것은 권리금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화물노동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회사가 잘 되야 우리도 잘 된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으며,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밝혔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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