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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유재춘 할머니의 '나라사랑'

365일 태극기 달기…애국가는 4절까지
40년 기른 무궁화는 동네 명물

  • 웹출고시간2015.03.26 16:44:52
  • 최종수정2015.03.26 16:44:52

유 할머니의 대문에는 1년내내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

백수(白壽)을 살아온 할머니의 나라사랑 방법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동네에서만 한세기를 살아온 유재춘(99·충주시 봉방동) 할머니. 할머니는 언뜻보면 이제 갓 팔순노인으로 착각할 만큼 정정하다.

기억력도 뛰어나 정사(丁巳)년(1917년) 뱀띠생이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충주 봉방동 하방마을 유진사댁 손녀로 태어나 상방마을 윤씨댁으로 시집온지 80여년.

일반인들이 100년의 세월을 실감하기 힘들지만 막내아들 윤중섭(60·서울시청 서기관) 씨가 올 6월이면 3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퇴직할 예정인 것을 생각하면 긴세월임이 느껴진다.

유 할머니가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는데는 할머니의 나라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이다.

집 대문에는 1년내내 태극기가 게양돼 있고, 애국가는 아직도 4절까지 부른다. 40년 수령의 무궁화는 할머니의 손길로 정성껏 가꿔져 동네사람들의 단골 사진터로 사랑받고 있다.

2002년 충주보훈처에서 주관한 애국가사랑대회에서도 8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4절까지 열창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때 부상으로 받은 도자기 세트는 지금도 작고(2004년)한 부군의 기일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이웃주민 연태극기 씨와 함께 마당의 마늘밭을 매고있는 유재춘 할머니. 목에는 태극기를 두르고 있다.

할머니의 건강비결은 마당에 빼곡히 일구어 놓은 텃밭 돌보기와 하루 10잔 이상 마시는 커피사랑, 비곗살 위주로 먹는 돼지고기 섭생, 그리고 미니 노래방기계를 통한 노래부르기에 있는 것 같다고 동네주민들은 귀띔한다.

78세의 큰딸과 4명의 아들들이 모시겠다고 성화를 해도 동네사람들의 정과 무탈하게 자식들이 커준 집터에 대한 애착이 할머니를 떠나지 못하게 잡고 있다.

친어머니 모시듯 매일 할머니를 챙기고 있는 이웃주민 연태극기(72·2014년개명) 씨는 "내년 백수연은 동네주민들이 중심이 돼 성대하게 치러드리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주홍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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