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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이름, 전국에서 가장 길~다

평균 7.8자,가장 짧은 강원도의 1.8배에 달해
전국적으로 건설사→브랜드→펫네임으로 유행 변화
세종시는 새 아파트,업체 간 분양 경쟁 심한 게 주원인

  • 웹출고시간2014.12.18 18:11:19
  • 최종수정2014.12.18 18:11:19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고 있다. 200년대 이후 브랜드가 도입된 데 이어 최근에는 단지 특징을 강조한 '펫네임(Pet Name)'까지 더해지는 게 주원인이다. 특히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는 전국에서 이름이 가장 긴 것으로 밝혀졌다.

◇30여년 사이 2.7배로 길어져

ⓒ 자료 : 부동산 114
부동산114(www.r114.com)는 전국 1만6천34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준공시기 별 아파트 이름 평균 글자 수를 분석,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79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평균 '3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80년대에 준공된 아파트는 3.5자,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는 4.2자로 늘었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가 본격 도입된 2000년대에는 6.1자,201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8자로 증가했다. 30여년 사이에 이름이 2.7배로 길어진 셈이다.

ⓒ 자료 : 부동산 114
90년대 초반까지 아파트 이름은 지역이나 건설사(현대,쌍용 등)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했다. 그러다 보니 이름도 짧고 단순했다. 하지만 98년 분양가가 자율화되면서 아파트 품질이 중요시되고,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위주로 아파트 시장이 변화하면서 브랜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2000년 등장한 '삼성 래미안'에 이어 '대림e-편한세상' 'GS자이' '대우푸르지오' 등 브랜드를 앞세운 아파트가 속속 선보였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단지 특성을 애칭으로 표현한 '펫네임'을 마케팅에 활용,이름이 더 길어지고 복잡해지는 추세다.

기존 브랜드 앞이나 뒤에 '에코' '센트럴' '에듀' '스카이' '리버' '포레' '레이크' 등 펫네임을 붙이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름만 보고도 입지와 교통여건, 주변환경, 단지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규모 신도시나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경우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컨소시움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 경우 두 개 이상의 건설사 브랜드가 붙으면서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기도 했다. 포스코와 현대가 올해 세종시 2-2생활권 P2구역에서 분양한 '더샵힐스테이트'가 대표적 사례다.

◇세종시가 평균 7.8자로 가장 길어

ⓒ 자료 : 부동산 114
전국적으로 아파트 이름의 평균 글자수는 5.1자로 나타났다.

시·도 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7.8자로 가장 길었다. 이어 △경기(5.6자) △울산(5.4자) △대구(5.3자) △경북(5.2자) 순이었다. 반면 이름이 짧은 지역은 △강원(4.4자) △대전(4.5자) △부산·전북 (각 4.6자) △충북·제주·전남(각 4.7자) 순이었다. 세종시는 강원도의 1.8배에 달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세종시 신도시는 최근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인 데다 건설업체 사이의 분양 경쟁이 심하다 보니 아파트 이름이 다른 지역보다 더 길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시 신도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모든 아파트가 '태어나기 전'과 '출생신고 후'의 이름이 다르다. 분양 시점부터 입주 전까지는 '더샵힐스테이트' '메이저시티' 등과 같은 시공사 이름을 쓴다. 하지만 입주 후에는 아파트 입구에만 브랜드 이름이 붙을 뿐 아파트 벽에는 정부가 미리 지어 놓은 '××마을'과 같은 우리말 이름이 붙게 된다. 지난해 프리미엄 최고 2억5천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던 1-5생활권 L1블록 '세종 더샵레이크파크'도 공식 이름은 ' 어진동 한뜰마을3단지'다.

전국에서 이름이 가장 긴 아파트는 경기도 파주시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18자)'이었다. 같은 경기도의 화성시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2차', 남양주시 '해밀마을5단지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등이 뒤를 이은 가운데,이름이 20자에 가까운 아파트가 적지 않았다. 청주시 오창읍의 '오창제2산업단지사랑으로부영아파트(17가)'는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이 긴 아파트 10위 안에 들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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