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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고전하는 K뷰티…충북은 '안도'

LG생활건강 등 도내업체 일본수출 '극미'
요우커 바람 타고 중화권·동남아 급성장
중소업체, 日시장 공략 못한 불편한 진실도
앞으로의 관건은 '위안 금리인하' 촉각

  • 웹출고시간2014.11.25 19:43:02
  • 최종수정2014.11.26 09:44:57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심화된 '엔저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 1년 새 원화 대비 엔화 가격이 12.5%나 떨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일본시장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장품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굴지의 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이달 안에 자사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매장을 일본 백화점 4곳에서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일본은 중국(42.7%)에 이어 국내 화장품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2번째 시장이다.

◇'K-뷰티 중심 道' 충북 상황은·

충북은 지난해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며 'K-뷰티' 진원지를 표방하고 나섰다. 화장품·뷰티산업을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한 6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꼽은 이시종 지사는 내년부터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매년 개최, 도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출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없이는 충북의 경제도 없다'고 할 정도로 이제는 화장품 분야가 충북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충북도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는 모두 131곳(식약처 허가 등록)으로 경기, 인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비율(26.7%)은 아모레퍼시픽 수원공장이 있는 경기도(36.9%)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 업체의 주된 판로는 국내와 중국, 홍콩, 대만, 동남아 시장이다. 일본 수출비율은 극히 낮다. 수출물량 자체가 적어 엔저 쇼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 충북도 화장품뷰티산업팀과 충북중소기업지원센터 기업애로지원센터에 접수된 수출 관련 애로사항도 없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 끼어들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도 숨어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위안화 약세'다. 며칠 전 중국은 위안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만약 위안 금리인하가 2년가량 지속된다면 제조업 분야인 화장품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LG생활건강 청주공장 '탄탄대로'

도내 화장품 생산량의 80~90%가량은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이 차지한다. 오휘, 숨, 후, 이자녹스, 보닌으로 대표되는 LG생활건강 화장품은 청주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55~60%가량을 만든다. LG생활건강이 흔들리면 충북 화장품 산업 전체가 주저앉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의 주된 수출 판로는 도내 중소업체와 마찬가지로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이다. 특히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일본 수출비율은 한 자릿수 미만일 정도로 미미하다.

지난 2012년 일본 화장품 업체인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한 LG생활건강 일본 사업부는 일본의 자국산업 보호정책과 엔저 영향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충북 경제와 연관 있는 청주공장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LG생활건강 청주공장 관계자는 "오휘, 숨, 후 등 프레스티지(중고가) 브랜드가 요우커(중국 관광객)를 필두로 한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품은 처음부터 이곳들을 겨냥한 것이라 엔저현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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