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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원내대표 사퇴' 배경은

다 내려놓겠다" 속내는…'권토중래(捲土重來)'
의회 정상화·후반기 원 구성 명분 '두마리 토끼' 눈앞

  • 웹출고시간2014.10.15 19:34:25
  • 최종수정2014.10.15 19:34:25
개원 전후로 줄곧 잡음만 일으켰던 10대 충북도의회가 드디어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나 긴 힘겨루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한발 물러섰다.

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새누리당에 맞서 의정활동을 제외하고 일체의 공식 접촉을 거부해 온 새정치연합은 15일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바로 이광희(청주5) 의원이 원내대표 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다만 줄곧 요구해 오던 '교섭단체 조례안' 통과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새누리당은 운영위원회에서 절차를 밟는다는 데 동의했다.

이언구 도의장은 이날 본보 통화에서 "교섭단체 논의는 앞으로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운영위에서 검토된 부분에 긍정적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조례 제정이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이 '잃기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광희 의원은 이날 "다 내려놓고 의회 정상화만 신경쓰겠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이른바 '내려놓다'라는 표현도 그르지는 않아 보인다.

당 대 당 대결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결판났다는 의견도 적잖다.

소수당의 실낱같은 희망으로 일컬어지던 교섭단체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넘겨주는데다 이 의원 개인적으로는 대표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 구성 문제를 시작으로 그동안 새누리당에 요구했던 부분 그 어느 것도 관철된 게 사실상 없다.

하지만 상당수의 지역 정치권 의견은 다르다.

이번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카드의 의미를 '권토중래(捲土重來)'에서 찾고 있다.

비록 결과적으로 꼬리를 내린 셈이 됐지만 후반기 원 구성 단계에서 새정치연합의 요구 반영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 의원이 과거 "새누리당에 대한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후반기 원 구성에서 새정치연합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되리란 보장이 없다"고 언급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결국 지금은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하면서 명분을 챙기고 후반기에 역량을 집중, 원 구성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심산이라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렇게 되면 이 의원 개인적으로도 실보다 득이 크다.

현재는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반기에는 '부의장' 1순위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이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정치적 계산 없이 이런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인데, 길게는 후반기 원 구성 과정을 살펴봐야 비로소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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