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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이 혁신학교 신청 강요 '논란'

충북도내 75개교 운영 신청…진천지역 15개교 '최다'
"교장단 회의서 협조 요청
일부 학교 '울며 겨자먹기 식' 신청할 수밖에 없어"

  • 웹출고시간2014.10.13 19:09:00
  • 최종수정2014.11.25 19:15:58

충북 도내 75개 학교가 '혁신학교'를 운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지역은 강요에 의해 신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행복씨앗학교 준비학교' 신청서를 받은 결과, 초등학교 46개교, 중학교 18개교, 고등학교 10개교, 특수학교 1개교가 접수해 도내 483개 학교의 15.5%가 신청서를 냈다.

도교육청이 혁신학교 준비학교 신청에 따른 추진 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장이 각급학교 교장들을 불러 모아 공모에 많이 응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일선 교사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지역별 준비교 신청 현황을 보면 진천이 15개교로 가장 많았고 청주 12개교, 충주 9개교, 제천・보은 각 8개교, 영동 7개교, 음성 6개교, 괴산증평 5개교, 옥천 4개교, 단양 1개교 등이다.

가장 많은 학교가 공모에 응한 진천의 경우 지역교육지원청에서 교장들에게 혁신학교 공모를 신청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이같은 노력으로 진천에서는 초등학교 15개교 중 12개교, 중・고교 5개교 중 3개교가 준비학교를 신청해 진천지역 전체 학교의 75%가 신청했다.

A학교 관계자는 "교육장이 교장단 회의에서 혁신학교에 대해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며 "혁신학교를 희망하는 교사들도 있겠지만 일부 학교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 모두를 '행복씨앗학교 준비학교'로 선정해 내년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혁신학교 비전과 운영 계획 등을 수립하고 학교별 교직원 연수를 시행하면서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예산 지원은 없다.

혁신학교로 지정받으려면 우선 학교 구성원의 50% 이상 동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충북형 혁신학교는 지역 특색에 맞게 '도시형', '농촌형'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생태 중심형', '생활교육 중심형', '문화예술 중심형', '수업개선 중심형', '교육복지 중심형'으로 운영된다.

충북혁신학교는 '능력 있는 사람을 기르자'는 보수적 교육관과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자'는 진보적 교육관을 융합하겠다는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중 하나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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