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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 그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요!"

"자신의 마음이 힘들 때, 혼자라고 느낄 때, 세상이 나를 버린 듯 한 기분이 들 때 봉사를 하면 마음이 채워지고 커지는 신기한 일을 경험할 수 있어요."

'열린 청주'는 친목이나 나의 이익보다는 순수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을 살피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청주의 작은 봉사모임의 이름이다.

지난 2005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민웅규(열린청주 모임 회장) 씨는 '나도 봉사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단다.

청주에는 봉사하는 모임이 없어 대전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청주지역에도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같은 마음을 가진 지인들과 2006년 싸이월드에 열린 청주라는 클럽을 처음 개설했다.

그 후 지인들의 입소문과 혹은 자발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참여하는 회원이 늘기 시작했다. 한때는 많은 인원들이 봉사를 하며 타 지역과 교류도 활발했지만 지금은 소규모의 인원들이 참여하는 작은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은 청주와 인근에 고정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3개의 시설을 두고 있어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각 시설을 돌며 봉사를 진행한다.

회장을 중심으로 각 시설별 팀장을 지정해 매주 공지를 하고, 봉사 희망자를 모집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3개의 시설 중 첫 번째는 '충북혜능보육원'으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방문한다.

어려운 아동을 위탁 보호하는 곳이다. 처음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때 대부분 봉사를 가겠다고 하면 물질적인 곳을 원하는 기관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봉사자들의 재능이나 손길을 원했기에 지금까지 시설 청소나 빨래, 식당일, 시설보수 등으로 봉사를 한다.

두 번째 시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방문하는 희망재활원. 중증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다양한 장애인들이 산다. 목욕봉사, 청소, 시설보수, 농사일 등을 한다.

세 번째 시설은 성모꽃마을로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방문한다. 40여명의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시설로 다른 두 곳과 달리 조심스러운 곳이다.

2차 감염을 막고자 소독청소와 식사 봉사만 진행하고 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밝은 마음으로만 대해 드릴 수 없는 곳이라 봉사자들의 마음과 희망의 에너지만 전달한다.

봉사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0~30대의 직장인들이다. 직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능력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하나. 몸이 불편한 사람 목욕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목욕 후, 그 사람이 손을 잡으며 "오랜만에 시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고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고마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 오히려 송구하고 감격스러웠다.

이런 경험은 다른 회원들 마음에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하나씩 남아 있을 것이다.

민 회장은 "봉사에 대한 마음은 있으나 방법을 모르거나, 선뜻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환영한다"며 "돈 없이도 마음껏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는 싸이월드와 네이버카페를 함께 운영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온 나라가 그 분의 행동과 검소하고 소박한 행보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가난한 자, 소외된 자부터 찾을 수 있는 마음을 갖은 사람들이 많이 늘어 함께 이 사회가 따뜻해지기를 희망해 본다.

/ 신정섭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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