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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체리의 습격, 국산 과일 '아우성'

미국산 체리 수입급증, 올해 처음 1만t 넘을 듯
대체 국산과일 소비감소 ··· FTA 피해보전 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4.07.22 15:29:50
  • 최종수정2014.07.22 16:17:28

미국산 체리 수입 급증으로 청주시내 체리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미국산 체리의 습격으로 국내 과일시장이 심상치 않다.

예전만 해도 고급 과일의 대명사로 알려진 체리가 지금은 마트, 시장, 길거리 노점상을 점령하고 국내산 체리는 물론 포도, 복숭아, 자두 등 국산 제철과일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산 체리가 이처럼 물밀 듯 들어오게 된 이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종전 24%의 관세가 사라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기상여건 호조로 최대 생산지인 워싱턴주의 올해 체리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만톤 가까이 증가한 약 18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연간 200t 안팎에 불과했던 미국산 체리 수입 물량은 2012년 이후 9천t 수준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1만t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봄까지 수입망고가 주류를 이루더니 지금은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길거리 노점상 등에서 미국산 체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가격도 예전에 비해 훨씬 저렴해졌기 때문에 체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그에 따라 대체품목인 국산 제철과일의 소비 부진 현상이 우려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의 소비자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올 상반기 수입 체리를 구매한 소비자의 52%는 포도 구입을 대신했다.

이어 토마토(11%)와 귤(9%), 참외·복숭아·사과(6%)를 대신해 구입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청주시 미평동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신숙희(문의면·41) 씨는 "예전에는 수입산 체리를 구경하기도 힘들었고, 케익 등에 한개 얹혀있던 귀한 과일였는데 지금은 가격도 저렴하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해서 자주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유범 한농연충북도연합회 사무처장는 "미국산 체리가 국산 체리가격을 10~15%가량 끌어내릴 뿐 아니라 국산 제철과일 수요까지 잠식하는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철폐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사)한국포도생산자협의회장(경북상주 중화농협 조합장)도 "정부는 국내 과일시장에 대한 수입 체리의 파급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또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FTA 피해보전 대책 수립시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간접적인 소비 대체관계에 있는 품목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필웅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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