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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사담계곡 가보니…'안전불감증 여전'

생사줄 넘나드는 위험한 물놀이 여전
피서객들, 익사사고 발생 구간 설치된 안전선 무시
음주 입수에 쓰레기 불법투기까지 아수라장 방불

  • 웹출고시간2014.07.06 19:02:49
  • 최종수정2014.07.06 19:02:49
주말을 맞아 물놀이를 나온 대학생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 다정하게 나들이를 온 연인들….

5일 오후 1시께 괴산군 청천면 사담계곡을 찾은 사람들은 밑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일행과 물장구를 치는 등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통제불능의 음주 입수자, 쓰레기 불법투기까지 일부 행락객의 무질서한 모습과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다.

지난 5일 괴산군 청천면 사담계곡에서 충북경찰 소속 의경 2명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행락객들을 지켜보고 있다.

ⓒ 박태성기자
사담계곡에는 괴산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안전요원 2명과 충북경찰 소속 의경 2명이 자리를 지키며 안전관리를 하고 있었다. 괴산군 안전본부에는 어른용 9벌과 유아용 4벌 등 모두 17벌의 구명조끼가 마련돼 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명조끼를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수량이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다. 안전요원과 의경 모두 심폐소생술 등 기본적인 구조활동 안전교육을 받고 왔다고 했지만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구조인력은 아니었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괴산군 청천면 사담계곡에서 일부 행락객들이 안전선(노란색 부표 왼쪽)를 넘어가 위험지역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삑~삑, 위험지역에서 나와 주세요.'

물가 주변 평상에 자리를 잡거나 공터에 텐트를 차린 사람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께부터 본격적인 물놀이를 시작했다.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안전 요원들의 호각소리가 잦아졌다. 안전선을 넘어 위험지역에 들어가는 사람들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이곳에서 물놀이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사고 발생 구간에 안전선을 설치해 통제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안전선을 넘어섰다. 호각을 불던 안전요원이 확성기로 사이렌을 울리자 그때야 위험지역을 빠져나왔다.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가는 취객도 목격됐다. 취기가 올라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40대 남성은 물속으로 한발 한발 내디뎠다. 위태로운 모습에 일행들이 만류에도 소용이 없었다. 이 남성은 몇 번을 넘어지고서야 물 밖으로 나왔다.

한적한 계곡에 호각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오후 5시가 돼서야 행락객들은 서서히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뒤처리가 문제다. 일부 사람들은 분리수거는커녕 머물던 자리 인근에 쓰레기를 버려두고 발걸음을 옮겼다.

주민 이모(60)씨는 "이곳을 찾는 일부 사람들이 머물던 자리 주변에 그냥 쓰레기를 두고 간다"며 "계곡 나무 사이나 바위틈 등에 몰래 버리는 쓰레기와 여기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여름철마다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군 안전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로 통제하고 있지만 이용객 대부분이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다"며 "인명피해 등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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