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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여고생 실종 100일…미제 사건 되나

대대적 수색작업에도 행방 여전히 오리무중
경찰 전담팀 축소 … 강력 1개팀 수사 진행

  • 웹출고시간2014.05.11 19:17:02
  • 최종수정2014.05.11 19:17:02
올해 초 발생한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이 지난 8일로 100일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나 행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지난 1월29일 낮 12시5분께 충북 모 고등학교 3학년 이다현(18)양이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

이양의 가족들은 다음날인 30일까지 이양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이날 밤 9시2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이양의 소재파악에 나섰고 사건 발생 15일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양의 행적은 이양이 취업준비를 위해 지난해 약 4개월간 머물렀던 청주시내 한 고시텔 인근 방범 CCTV에 찍힌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양의 주변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양이 머물렀던 고시텔 관리인 H(50)씨가 지난 30일 새벽 5시55분께 고시텔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과 실종 전 H씨가 이양과 만남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황상 H씨가 이양의 실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해왔지만 지난 2월12일 새벽 6시10분께 인천의 한 공사 현장에서 H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H씨가 숨지기 전 인천에서 자신의 차량을 판매한 돈을 이양의 통장으로 인출했다는 사실이 추가 확인되는 등 몇몇의 정황들이 이양과 H씨의 연관성을 보여줬지만 경찰은 사건당일 H씨와 이양이 만났다거나 범죄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

수사전담팀은 이양의 행방을 찾기 위해 헬기와 프로파일러, 탐지견 등을 동원해 이양이 4개월간 머물렀던 고시텔 주변 사창동 일대와 공단오거리, 청주산업단지, 봉명·복대동의 빈집과 유흥가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한 H씨가 청주를 떠나기 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외출한 26분간의 행적과 청주를 떠난 H씨가 인천에 도착해 차량을 팔기 전까지 4시간여 동안의 행적에 주목하는 한편 H씨가 인천으로 갈 때 가지고 간 것으로 보이는 H씨의 컴퓨터와 쇼핑백 등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고 경찰은 다른 사건의 진행을 위해 수사전담팀을 강력 1개 팀으로 줄여 통신수사와 계좌추적 등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충북경찰에 남아있는 실종 미제사건은 '옥천 40대 여성 실종사건(2000년)', '진천 초등생 실종사건(2002년)', '청원군 40대 여성 실종사건(2005년)', '청주 80대 여성 실종사건(2008년)' 등 모두 4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추적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뚜렷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양 사건은 범죄로 확인된 사실이 없어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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