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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2 11:38: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누구나 싫어하는 음식이 한두 가지쯤은 있을 것이다. 음식의 재료가 싫어서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로 인해 못 먹는 음식도 있다.

또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한 번 먹은 뒤에 아프거나 심하게 앓으면 다시는 그 음식을 먹을 엄두가 안 나고 오히려 싫어지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이런 반응이 신체보다는 정신적인 경향이 크며 음식으로 인한 조건반사로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반대의 경험을 할 경우 치유가 된다고 전한다.

◇ 누구나 가지는 ‘미각의 추억’

생명이 있는 대부분의 생물체는 특정한 음식을 먹고 난 후 앓게 되면 그 후 그 음식을 피하게 되는데 이런 반응을 조건미각혐오반응이라 한다.

고려대 윤영화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정 맛이 나는 음식인 조건자극과 앓게 하는 무조건 자극간에 몇 시간이라는 긴 지연시간이 있어도 학습되며 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을 한번만 제시해도 강하고 지속적인 학습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특정 음식을 먹고 한번이라도 앓고 나면 그 음식에 대한 기억이 짧게는 몇 년에서 평생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때문에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기전의 작용으로 그 음식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용환 교수는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드물게 거부반응이 있는 경우도 있다”며 “몸과 궁합이 안 맞는 음식도 그런 반응을 보이지만 대부분은 정신적인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아플 때 입맛이 떨어지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가 치유하는 곳으로 편중되기 때문이지 이런 경우와는 다르다고 전문의들은 전한다.

◇ 미각 뿐 아니라 모든 경험에도 해당 돼

이런 음식에 대한 조건반사는 음식 뿐 아니라 우리 일상 어떤 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간 옷을 입은 날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경우 그 기억으로 인해 빨간 옷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다는 것. 소위 말하는 징크스란 것도 이런 이유로 생겨난다고 한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김희택 교수는 “고민이나 생각을 많이 하면 위장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안 좋은 고민 중에는 소화불량이 공식처럼 따라 다니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런 경우는 소화불량뿐만이 아니라 식은땀을 흘리거나 두통, 오한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파블로프가 연구한 것처럼 음식을 주고 종을 울리는 것을 반복하면 나중엔 종만 울려도 침을 흘리는 개의 경우를 조건반사라고 하는데 우리도 음식을 통해 정서적이나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으면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이런 경우 반대의 경험을 하거나 무의식중에 치료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안 좋은 기억을 가진 음식을 무의식중에 섭취하거나 의식적으로 자꾸 반복해서 먹어 이상이 없는 것을 인식하면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어머니들이 다른 형태로 조리해 먹이다 보면 나중에는 잘 먹게 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음식 뿐 아니라 안 좋은 경험도 다시 반대의 경험을 통해 부정적 생각을 지울 수 있다”고 전한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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