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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25 18:20: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버스 좀 태워주세요 뉴비가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박태환이 김연아보다 낫다니 정줄놓을 봤나. 김연아 항가항가 우왕ㅋ굳ㅋ’

이 두 문장을 이해했다면 당신은 10대나 20대일 가능성이 높다. 30대 이상이라면 당신의 자녀 또는 조카와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니 적어도 가정 교육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겠다.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환경처럼 인터넷 유행어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이 중 일부는 예전 ‘외계어’처럼 곧 사라지고 말겠지만 이 요상한 단어들을 모르면 당장 인터넷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이 요상한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한글 파괴를 가르칠 수 있음은 자명하다.

◇ 비유와 은유가 넘친다= ‘버스’는 대용량 메일 등을 이용해 자료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연아 동영상 버스 좀 태워주세요’는 ‘김연아 공연 동영상을 공유 좀 해주세요’라는 뜻이다. 보통 대용량 메일은 내려받을 수 있는 횟수가 200회 등으로 한정돼있다. 200명이 모두 내려받아 더 이상 내려받지 못할 경우 ‘버스가 떠났다’고 말한다. 자료 공유를 자주 해주는 사람은 ‘버스 기사’로 불린다.

‘뉴비(Newbie)’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인터넷 상의 신입회원을 일컫는다. ‘굽신굽신’은 말 그대로 업드려 비는 모양으로 웹상에서 무언가를 부탁할때 주로 쓴다.

‘우왕ㅋ굳ㅋ’는 한 인터넷 카툰에서 유래했다. ‘정말 좋다’는 의미를 표현한 이 대사 전체가 유행어가 됐다. 이 덕분에 우왕국이라는 사람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네티즌들로부터 성지 취급을 받기까지 했다.

‘킹왕짱’은 영어의 킹(King), 한글의 왕과 ‘짱’이 결합된 단어로 ‘최고’를 의미하는 말이다. ‘떡실신’은 ‘떡이 되다’와 ‘실신하다’의 결합으로 완전히 녹초가 된 상황을 빗대 표현한다. ‘고고씽’은 한 인터넷 게임에서 유행한 말로 ‘가자, 출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 줄이거나 오타가 굳어진 유행어들= ‘정줄놓(정신줄을 놓았구나)’‘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벽 - 절대 이길 수 없는 대상을 의미)’‘이뭐병(이거 뭐 ㅇㅇ도 아니고)’‘흠좀무(흠 이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듣보잡(듣도보도 못한 잡것)’‘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이 대표적인 줄임말 유행어들이다. TV나 유명 인터넷 카툰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고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유행어들도 있다.

‘열폭’은 ‘열등감 폭발’을, ‘크리’는 치명적인 상처를 줬다는 ‘크리티컬(critical)’ 단어를 줄인 말들이다. ‘OME’는 ‘Oh my eyes’의 약자로 못볼 것을 봤을 경우 사용하는 감탄사에 가깝다.

오타가 유행어로 굳어진 것들도 있다. 생일을 맞은 친구 블로그 등 에는 ‘생ㅇ리 축하해 선물은 ㅇ벗어’라는 댓글이 수십개씩 붙는다. 한 네티즌이 여자친구에게 ‘생일 축하해 선물은 없어’라고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 오타가 나면서 이렇게 보내는 바람에 헤어졌다는 얘기 덕분에 유행어가 됐다.

‘항가항가’는 무언가 좋은 것을 볼때 흥분하는 모습을 표현한 ‘하악하악’의 오타에서 비롯됐다. ‘하악하악’이 저질스러운 뉘앙스를 풍기는데 반해 ‘항가항가’는 귀여워 보인다는 이유로 대신 유행된 경우다.

‘오나전’은 ‘완전’의 오타, ‘젭라’는 ‘제발’의 오타다. 주로 어린 학생들이 쓴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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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