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940년대 소설가 '홍구범' 재조명

충주서 2회 문학제... '창고 근처 사람들' 출간기념회도 열려

  • 웹출고시간2007.11.26 17:07: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4일 충주 신니면과 주덕읍 일원에서 펼쳐진‘2회 홍구범 문학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창고 근처 사람들’출판기념회에서 권회돈(61) 충북작가회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회 홍구범 문학제’가 지난 24일 홍구범의 고향인 충주 주덕에서 펼쳐졌다.

지난 1995년 첫 번째 문학제를 개최 후 10여년만에 다시 선을 보인 이번 문학제는 최근 권희돈(61) 충북 작가회의 회장이 발간한 홍구범 소설집 ‘창고 근처 사람들’의 출간기념회와 학술강연도 함께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

충북민예총이 주최하고, 충북작가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문학제는 충주 신니면과 주덕읍 일원을 방문해 홍구범의 유족들과 함께 그의 생가와 작품속에 등장한 장소 등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홍구범의 생가와 소설 ‘농민’ (1949)의 배경이 된 버들골, 소설‘창고 근처 사람들’(1949)에 등장하는 양조장 등을 방문해 작품속의 공간을 둘러보고, 작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권희돈 회장은“이번 문학제는 우리 지역의 문학가이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홍구범의 일대를 재조명하고, 그가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집필한 화제작 등을 모아 이번에 발간하게 된‘창고 근처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며 “지난 1995년 1회 문학제가 몇개의 작품만을 바탕으로 이뤄졌던데 비해, 이번 문학제는 지난 3년여간 연구하고 수집한 그의 작품 12개가 실린 ‘창고 근처 사람들’과 그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장소를 직접 방문해 작가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23년 충북 중원군(현재 충주시) 신니면에서 태어난 홍구범은 김동리, 조연현 등과 함께 문예지 ‘문예’를 창간하고, 청년문학가협회 회원과 민중일보 기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47년‘백민’8호에 소설 ‘봄이 오면’으로 등단한 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여‘화제작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청년문학가협회에서 활동한다는 이유 등으로 보안서원(현재 경찰관)에게 체포돼 문학가 동맹 가입서에 강제로 서명하고 석방됐으나, 5~6일뒤 다시 보안서원에게 끌려 간 후 행방불명됐으며, 현재 납북했거나 미아리에서 학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 1950년 이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 그의 수필‘작가 일기’가 수록됐다.

한편, 홍구범의 작품을 모아 책을 엮은 권 회장은‘소설의 빈자리 채워읽기’, ‘ 한국 현대 소설 속의 독자체험’ 등의 저자이며, 현재 청주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 홍수영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