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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정보교환 부족…서로 벽 허물어야”

오창산단“해결위한 모임 대다수 불참 ”

  • 웹출고시간2007.10.15 23:06: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창산단은 중부권 최대의 IT 중심 과학산업단지로 국내·외국인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분야별로 각각 생산 93개, 벤처 22개, 연구 2개, 외국인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단지 내 입주해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은 오창산단이 기업이 요구하는 각종 활동의 협조가 전무하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입장
최근 오창산단과 인근 중소·벤처기업들간 정보 교류, 금융, 마케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협조 사항에 대한 교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창산단은 지난 2005년 7월 충북도로부터 기업체 입주심의, 공장등록 등 관리업무를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오창과학산업단지 관리업무를 위탁 받았다.
이에 따라 오창산단은 단지 내 기업 지원의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로 국가 및 지자체의 새로운 정책자료 제공과 애로 해소 및 규제완화를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 기업이 요구하는 제도의 건의·개선에 관한 사항, 금융, 마케팅 등 기타 필요로 하는 사항 등을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단순 행정 업무만 처리해 주고 있는 오창산단의 역할로 인해 단지 내 기업들간의 벽이 생기고 말았다며 인근 기업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기술력 하나로 성장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벤처 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업의 의욕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설립완료 신고 및 등록, 변경, 공장 등의 양도와 임대, 경매 취득 신고 등 단순 행정적 지원이 아닌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마련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오창산단에서 중소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본적 지식, 정보 제공과 단지 내 기업들의 사업 설명회를 통한 세미나 개최 등 실질적 인프라 구성에 노력해 줘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오창산단 관계자는 “오창산단은 사단법인으로 운영을 위한 지원금 2억원정도의 예산을 도로부터 받고 있으며, 기업들을 위해 자금이나 운영에 보탬에 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단지 내 기업 대표자들과 자주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체육대회 등 대표자 모임을 마련해도 참석조차 하지 않는 기업인들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 오창산단 등 유관기관의 입장
오창과학산업관리공단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 수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오창산단이 비영리사단법인으로 기업들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오창산단은 기업들의 각종 행정적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기업들이 원활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경제적 지원이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창산단이 이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확한 업무 수행이라고 지자체에서도 말하고 있다.
지자체와 오창산단은 한미창업투자가 직접 기업들의 성장성과 기술력, 경쟁력 등을 고려해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장조사를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바이오토피아 펀드 1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도내 IT·BT중소기업 등 4곳에 44억을 투자하고 도외 기업에 11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인근 기업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바이오토피아 펀드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하고 있지만 전문지식을 가진 한미창업투자(주)에게 위탁해 기업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며 “자주 업체가 많고, 한정된 금액을 가지고 우량기업을 선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서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창산단 관계자도 “단지 내 기업들이 협조를 해야지만 서로 상생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성장과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중부권 최대의 IT 중심 과학단지로 우뚝서기 위해서 기업들의 협조가 절실하므로, 오창 기업대표 모임에 많은 참석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결 방안 모색
자치단체 및 오창산단과 중소기업·벤처기업간 벽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안이다.
특히 무한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상황에서 기업들 스스로 경쟁력 확보 등 자구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지자체와 오창산단의 지원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충북도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오창산단의 경우 자금이 있을 경우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과 복지 차원의 사업을 해 주면 되는데, 자금이 없어 경제적 지원이 힘들어 행정적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며 “청주산단의 경우 기업들과의 협조로 기금 조성이 가능해 업체를 위한 복지시설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창산단은 단지 내 기업들과의 협조로 인한 기금 조성이 절실하다”며 “이러한 기금조성으로 업체의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통한 기업 기술에 대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물품 공동구매를 통해 열악한 환경의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벤처기업협회 이광성 회장은 오창산단측에 실무적인 업무, 즉 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무국장 자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자체와 오창산단의 지원이 있기전에 기업 자체에서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는 있어야 한다”며 “지원만 바라는 기업들이 아닌 자신들의 기업을 홍보할 줄 아는 기업정신이 필요하고, 이에 지자체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업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미나 등 많은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기업들은 지자체에서의 자금지원이 제일 절실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의 기술조차 모르고 있는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기업들을 위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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