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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성시대 충북 어디까지 왔나 - 무선인터넷 현주소

연말까지 도내 Wi-Fi망 380곳 추가
이통사들 앞다퉈 망 구축 경쟁…데이터 요금 장벽 붕괴 머지 않아

  • 웹출고시간2010.07.13 12:44: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스마트폰의 등장은 국내 무선인터넷 환경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유선인터넷과 현저히 다른 과금체계는 이용자에겐 늘 부담이다. 데이터요금 장벽 앞에서 무선인터넷 활성화는 요원하기만 하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무료 데이터통화를 제공, 정액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정 사용량을 넘어서면 요금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반쪽짜리' 정액제다.
◇발목잡는 요금제 = 직장인 강모씨(34)는 출근하자마자 얼마 전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사무실의 WIFI 망을 이용해 밤새 들어온 뉴스와 나스닥 현황을 모니터링 한다. 최근에는 뱅킹서비스도 요긴하게 이용 중이다. 하지만 WIFI가 연결되지 않는 장소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되도록 자제한다. 지난 달 3G 접속에 의한 '요금폭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는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향후 5년 동안 민간기업과 함께 1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무선AP를 확충해 WIFI망을 늘리며 데이터통화 요금제를 손보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응해 KT는 스마트폰을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하나만 가입하면 여러 대의 휴대기기에서 무선데이터 용량을 나눠 쓸 수 있는 스마트쉐어링 서비스도 시작했다. SK텔레콤 역시 최다 7개의 모바일 동시접속이 가능한 무선공유기 '브리지'를 출시했다. LG텔레콤도 저렴한 데이터 요금을 앞세우고 있다. 월 1만원에 오즈 앱을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업자의 고민은 여전하다. 데이터통화 무제한 정액요금제가 음성통신망의 부담을 늘리고 서비스 품질을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T와이파이 존이 구축된 롯데리아 매장에서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각광받는 'WIFI' = KT에 따르면 WIFI 접속 어댑터를 탑재한 아이폰 사용자의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일반 3G 가입자에 비해 약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간단하다. WIFI 망을 이용하면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3G망보다 속도도 빠르다.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WIFI 사용으로 수천억원의 데이터통화료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WIFI 망 구축'은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이통사 선택의 중요 요소로 부각되었고, WIFI로 무선인터넷 시장을 키워 놓으면 결국 3G망 이용도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계산이다. 아이폰이 가르쳐준 교훈이다.

이동통신 3사가 당초 올해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던 공용 WIFI 망의 수는 KT가 2만7천곳, SK텔레콤이 1만여 곳, 통합LG텔레콤이 1만1천여 곳이다. KT와 SK텔레콤은 오는 9월 말까지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 뒤 수천여 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올해 목표치(1만1천곳)를 최대 50% 정도 초과 달성할 방침이다.

유통업체의 WIFI 망 구축을 위한 이동통신사의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맥도날드·스타벅스·코엑스몰·CGV 등의 유통·서비스업체를 자사의 WIFI 망으로 끌어들였다. KT는 연말까지 전국의 롯데백화점과 GS계열 마트·주유소 등에 WIFI 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롯데리아·TGIF·앤젤리너스 커피 등 멤버십 제휴사 매장 1천100여곳에 WIFI 망을 구축하며 KT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또 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빕스 등 CJ푸드빌이 운영하는 1천여개 매장에 WIFI 망을 구축한다. 9월까지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전 매장에 WIFI 망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도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WIFI 망 설치를 논의 중이다.

충북도 Qook&Show Zone 구축현황

KT 고객들이 대천해수욕장 쿡앤쇼존 비치에서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 WIFI 구축 나서는 충북도 =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3위의 WIFI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충북도도 WIFI 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충북도는 KT와 손잡고 올 연말까지 도내 12개 시·군 전역 인구밀집지역, 공공장소 등에서 380개의 WIFI 망을 추가 설치, 좀 더 자유로운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다만 도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채 전적으로 민간사업자에 망 구축 비용을 의지하다 보니 KT 스마트폰 가입자나 네스팟(Qook&Show Zone) 가입자에 한해 WIFI망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음백수 충북도 정보통신팀장은 "SK텔레콤은 현재 WIFI 망 구축 논의가 진행 중이고, LG텔레콤은 올 해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WIFI는 통신사의 수익모델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지자체가 WIFI 망 구축비용과 통합관리 등에 있어 통신회사들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 가에 대한 정부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juku1@naver.com

☞용어설명 : Wi-Fi(와이파이)란?

홈 네트워킹, 휴대전화, 비디오 게임 등에 쓰이는 유명한 무선 기술의 상표 이름이며, Wireless lan(무선랜)이라고도 한다.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PDA]나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주파수를 이용한 방식이므로 전화선이나 전용선은 필요 없지만, PDA나 노트북 컴퓨터에는 무선랜카드가 장착되어 있어야만 Wi-Fi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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