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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04 23:31: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해는 호랑이 해라고 시끌벅적 야단이다. 왜 호랑이 핸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 때문에,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제대로 알고 말하는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제대로 모르면 슬쩍 한 두 번 인용하고 박물관에 넣어둬도 좋을 것을 계속 대서특필에 너무 요란을 떤다. 한 술 더 떠서 60년 만에 맞는 ‘백호’년이라고 게거품을 무는 어설픈 작자들도 흔하다.

올해는 단기로는 4343년이고 서기로는 2010년이다. 숫자의 배열이 예사롭지 않음을 ‘수’를 읽는 사람이라면 직감이 가능할 것이다. 2010년을 맞았다면서 벌써 ‘백호년’을 들먹이는 것은 시기상조다. 경인년은 숫자를 동반하지 않으며 더 분류하면, 상원갑. 중원갑. 하원갑이 있을 뿐이다.

굳이 서기로 환산한다하더라도 2010년 2월14일(음력1월1일)부터이고 역법으로는 2월4일(입춘)이후라야 ‘백호랑이’해가 되는 것이다. 우주로켙을 쏴 올리는 등 앞일을 부각시켜야 할 시점에서 미신에 가까운 ‘흰호랑이해’를 너무 흔들어 머리를 흐리게 하지 않을까 걱정 돼 하는 말이다.

허리띠를 바짝 다시 매고 선진국 진입으로의 대망을 품고 전진해야할 올해는 호랑이해가 아니라, 나의 해. 우리의 해로 삼아야 한다. 남을 잡아먹기만 하여, 그래서 자연에서 멸종돼가는 호랑이를 닮아가자는 것은 아무리 곱게 들어주려 해도 두드러기가 돋아 올라 이 글을 쓴다.

대중매체의 막강한 위력에 나의 이 항변은 모기 뿔로 그들의 사옥을 들이받는 것과 같을 것이다. 대 학자들의 비난과 조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제안한다. 이제부터는 새해를 맞을 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보다는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현실적인 구호나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말이다. 50 여 년 간 동양학에 취했던 주정뱅이의 변이다.

단기 4343년은 ‘사랑하며 살고(삶) 사랑하며 사는 해’나 ‘죽고 살고 죽어도 사는 해’. 굳이 고전을 응용한다면 “산 위에 또 산(주역 중산 간 괘:7.7)” 으로 두 산이 겹쳤으니, 산처럼 믿음과 재물을 쌓자는 의미의 이름을 붙여보는 것은 어떨까?

서기 2010년은 ‘둘이 하나 되는 해’라거나 너(2)와 내가(1) 하나 되는 해‘. 혹은 너와 나 사이에 원만한(0) 사랑으로 하나 되는 해라는 의미의 이름을 붙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런 가슴으로 한 해를 살아가는 것이 호랑이를 본받자는 것보다는 훨씬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시류에 걸 맞는 메시지가 되진 않을까 혼자 낑낑거리며 외쳐본다.

‘올해는 너와 나의 해이고. 2010년은 백호의 해가 아니라 둘이 사이를 허물어(0)하나 되는 해여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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