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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휴게소의 특징과 가야할 방향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복숭아·수박·고춧가루 등 '명품 농산물' 구입하세요"

  • 웹출고시간2009.12.06 17:39: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동서울에서부터 출발해 청원군 남이면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만나게 돼있는 중부고속도로 중 충북도내에 있는 고속도로휴게소는 음성휴게소와 오창휴게소이다.
이중 음성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하행하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피로를 느낄 때 쯤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중부고속도로 상에 있는 휴게소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휴게소 중 하나이다.
음성휴게소와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별난 음식 그리고 음성군에 대해 소개한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전경.

"음성군의 명품 농산물을 사려면 음성휴게소로 오세요"

중부고속도로 서울과 대전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는 음성휴게소는 시설면에서 여느 휴게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음성휴게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음성군에서 생산되는 명품 농산물이다.

오렌지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델몬트라면, 복숭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햇사레'이다.

음성휴게소에 가면 전국 어디에서나 알아주는 햇사레복숭아를 만날 수 있다. 이 복숭아는 산지가 바로 음성휴게소와 인접해 있는 덕에 이 휴게소에서 구입한 햇사레복숭아의 신선도는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성휴게소에서만 판매되는 또 하나의 명품 농산물은 다올찬수박이다. 속이 꽉 차고 단단하다는 의미의 다올찬수박은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판매된다.

음성이 가장 대표적인 농산물인 음성청결고추는 요즘같이 중국산 고춧가루가 밀려 들어올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음성휴게소에서는 정품만 취급하고 있어 속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대만으로 수출되는 음성배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삼 재배량이 많은 음성인삼을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판매하고 있어서 인지 휴게소 이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이용객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것은 음성군이 자랑하고 있는 농산물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으뜸농산물판매장 운영을 농협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농협은 으뜸농산물판매장을 음성휴게소 내 설치해 놓고 휴게소를 찾는 이용객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음성휴게소야 말로 고속도로의 오아시스이지 않을까·

지루하고 긴 여정의 길목에 있는 고속도로의 오아시스, 음성휴게소는 음성군과 연계하여 음성지역 농특산물을 전시 홍보 판매하고 있다. 음성군 홍보관은 고추, 수박, 복숭아 등의 농산물과 인삼으로 만든 건강식품을 이용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음성지역을 지날 때 음성의 명품 농산물이 떠오른다면 음성휴게소를 찾으면 된다.

"오리 묵은지 치즈 가스 맛 보러 오세요"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가 자랑하는 오리 묵은지 치즈 가스. 절묘한 맛의 조화로 입맛을 압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대표적인 음식 한 두 가지는 있게 마련이다. 음성휴게소에서는 '오리 묵은지 치즈 가스'를 자체개발해 고속도로이용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음성의 대표적인 음식이 오리고기라는 것에서 착안, 오리를 소재로 한 음식개발에 몰두한 음성휴게소는 결국 오리와 묵은지, 치즈 등을 주 재료로 한 '오리 묵은지 치즈 가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얼핏 들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음식 소재가 모인 듯 싶지만 일단 맛을 보면 절묘한 맛의 조화로 입맛을 압도한다.

음성휴게소는 이 음식으로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에서 지난 6월 개최한 8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양식부문 대상과 출품작 전체 중 동상을 수상, 그 맛을 인정받았다.

/기획취재팀

가볼만한 곳 - 음성화훼집하장

"꽃 구경하러 오세요"

흔히 화훼단지하면 서울 근교에 있는 하남과 양재, 고양화훼단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서울 근교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화훼농가들이 적지를 찾아 조금씩 이주하고 있다.

그 중 충북 음성이 이들 화훼농가들에게 이주 선호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근교농업인 화훼농업은 서울과 가까워야 하고,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도로망이 확충돼 있어야한다. 또 무엇보다도 지가가 적절해야 한다. 이런 필요충분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음성이 화훼농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 둘씩 모여 들은 음성지역 내에 화훼농가만도 100여 농가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6만6천㎡ 규모의 농장을 보유한 음성지역 여덟 명의 화훼 농가들이 영농법인 음성화훼연구회(대표 배효정)를 구성, 총 사업비 8억여원(국·도·군비 2억원, 자부담 6억원)을 들여 지난 3월 5천104㎡ 규모의 음성화훼집하장을 개장했다.

이곳에서 재배된 접목선인장은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고, 다른 화훼단지와는 다르게 관엽류와 절화류 등 다양한 품종을 찾아 볼 수 있다. 남부권과 수도권의 화훼 도매상들이 이곳을 대거 찾게 되면서 중부권 최대의 화훼생산단지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은 물론 부산, 제주, 광주, 대구,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고, 현재는 물량이 모자라 전국에서 들어오고 다시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을 정도로 명성을 쌓고 있다.

음성화훼집하장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다. 일반 꽃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이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만든다.

온실로 된 집하장 입구를 들어서면 깊은 산 속에 있는 것처럼 맑고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관음죽, 덴드롱, 선인장류, 허브류, 킹벤자민 등 무려 140여 종으로 가득 채워진 온실 속 화원을 연상케 된다.

가볼만한 곳 - 한독약품 음성공장 내 '의약박물관'

한독약품 의약박물관의 한국관 내부. 동의보감 초간본과 왕실용 놋쇠약연, 구급간이방 등 옛 선조들의 의약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과 세계 의약사를 한 눈에 볼수 있어요

중부고속도로에서 음성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첫 신호등 앞에 서면 어지러운 간판들이 즐비하다. 한눈에도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지역에는 1천600여개의 기업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굴지의 회사들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독약품은 지역에서도 유명한 회사다. 워낙 탄탄한 회사이어서가 아니라 회사 내에 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제약회사에서 무슨 박물관이 있을까· 의아스럽지만 한독의약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 박물관의 효시인 '의약박물관'(Medico-Pharma)이다.

박물관을 찾으려면 일단 한독약품 음성공장으로 가야한다. 음성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충주방면으로 200m정도 가다가 대풍산업단지로 우회전하여 다시 500m 정도 지점에 한독약품 음성공장이 보인다.

정문에 들어서서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박물관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개관하면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그러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볼 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전시실 1천320㎡ 규모의 한국관, 국제관, 기업자료실로 꾸며져 있고, 의약도서실과 330㎡ 남짓한 약초원 온실을 갖추고 있다.

2005년까지만 해도 연중 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을 정도로 기업박물관 중에서는 독보적인 곳이다. 관람객의 70%가 일반 학생과 주민들이고 나머지 30%가 의대생과 약대생 등 관련 전공자들이 찾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곳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95년 이전에는 단 한 점의 보물도 없던 음성군에 국가지정 보물이 6점을 보유하게 됐다. 굳이 보물이 아니더라도 유물 1만 점을 갖춘 기업박물관은 국내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이경록 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아 박물관 한바퀴를 돌면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짧은 시간에 한국과 세계의 의약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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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