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한·중 FTA 발효 이후 올해부터 중국 쌀 시장 진출이 시작됐다.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전국에서 6개 쌀 가공공장이 수출용 가공공장으로 선정하고 품질검사 등 인증업무를 맡겼다. 수출용 가공공장에는 △광복영농조합법인(충북) △이천남부농협쌀조합공동법인(경기)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충남) △유한회사 제희(전북) △오케이라이스센터(전북) △동송농협(강원) 등 국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RPC, 미곡종합처리장) 6개소가 선정했다. 충북에서는 민간 쌀가공공장인 광복영농조합법인(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이 유일하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국산 쌀 중국 수출검역요건'과 그해 12월 시행된 '한국산 쌀의 중국 수출검역요령 (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에 따라 합의된 식물검역요건을 준수해 쌀을 가공·포장해야 하고 수출 전 해충 방제를 위해 중국 측과 합의한 메틸브로마이드(MB)와 에피흄(PH3) 등 훈증제로 소독을 실시해야 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처리규모, 위생시설이 뛰어난 곳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된 것은 △우수농산물인증제(GAP) 인증 등 청결하고 위생적인 시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체 연구소(그린하이) 보유 △취급물량·규모 △두터운 소비자 신뢰 등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복영농조합법인의 모체인 '광복사회(청주시 상당구 석교동)'를 1981년부터 35년간 운영하며 오랫동안 생산자와 소비자 신뢰를 오랫동안 쌓아왔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3년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 쌀과 현미 등 잡곡을 취급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왔다. 벼 매입규모는 연간 2만5천t으로, 잡곡브랜드 '청그루'와 쌀브랜드 '광복쌀'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제품은 두름벌쌀, 찰기담은 찰진 복쌀, 빛담은 복쌀, 광복쌀, 허니버터 볶은 서리태, 불릴필요없는 통 발효서리태, 기장, 통근 오곡미가 있다. 친환경 제품으로는 유기농 생토미, 유기농 찹쌀, 무농약 발효 찰현미, 유기농백미, 유기농현미, 유기농 검정찰현미, 무농약찹쌀, 무농약발효현미 등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뇨, 다이어트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농약발효현미가 인기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수십년간 경험을 토대로소비자의 편리성과 영양을 고려한 혼합 잡곡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수출용 쌀 가공공장으로 선정된 후에는 판로개척을 위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상해롯데마트에 진수미 5t을, 지난 6월에는 호주 카그로 업체에 17t을 각각 수출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화룡마트, 북경지역 호텔(5성급), 까르프 등 수출용 쌀 샘플을 제공하고 식미 테스트를 거쳐 100t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제품의 적정 수준 유지, 완전립 비율 강화, 진공 포장 등을 통해 수출용 쌀의 품질·포장재 개선 등 품질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수출용 쌀 생산단지 육성 및 계약 재배를 통해 단지를 확대하며 생산비용을 절감,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종자공급과 비배관리 지도 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광복영농조합은 지난 3월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수출용쌀생산단지(대표 이길우) 농업인과 함께 수출용 쌀 생산단지를 육성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진수미(주품종), 호품, 황금누리의 3개 품종을 수출용으로 생산하기 위해 70㏊의 면적에서 500t의 수출용 쌀을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1천t 정도를 수출하는 등 수출량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수출용 쌀 생산단지 육성으로 쌀 시장개방과 함께 쌀 소비량 하락으로 인해 어려운 농업인들이 쌀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도 고품질 브랜드 쌀을 생산하기 위해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 친환경·특수미(무세미), 배아미, 혼합미의 전용 가공생산라인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자부담 14억여원 등 35억100만원으로 1~2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량 포장 제품 등 다양하고 건강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죽시킬 계획이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친환경 전용 라인 구축으로 소비자 입맛에 맞은 더욱 안전한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며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쌀 취급규모를 2019년까지 3만8천t으로 늘리고 대표브랜드를 통한 판매액도 2019년까지 580억원으로 증대할 방침이다. 전병순 광복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계약재배를 통한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 첨단가공·저장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농민의 정성을 그대로 담아내겠다"며 "농사 수매뿐 아니라 신선저장·첨단가공·넓은 유통망을 통해 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올려 지역경제의 활력이 되겠다. 잔류농약 등 안전성 전문기관 전기관인 그린하이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곁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주에서 생산되는 쌀을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앞으로 안정적인 수출을 도모해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사진=정소연기자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쩌다 못난이 캔김치'를 다음 달부터 청주국제공항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특산물 판매장 청주공항점과 ㈜보성일억조코리아가 못난이 캔김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못난이 캔김치 프로모션과 납품 물량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못난이 캔김치는 국산 100% 원재료로 만들었다. 일반 썰은 김치와 볶음김치 두 종류이며 캔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 캔김치의 장점은 멸균 가공 처리해 유통기간이 3년으로 길다.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도 캔김치가 판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못난이 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