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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개방화 시대 '충북 농업, 길을 묻다' - (1) 우수사례 광복영농조합법인

"정직하게 키우고 바르게 담는다"
1981년 광복상회 출발…2011년 '광복영농조합법인' 상호변경
안전성 확보위해 그린하이연구소서 잔류농약 등 자체 검사
올 초 농식품부 쌀 수출작업장 선정…품질검사 등 인증업무 인정
시설현대화 사업 등 지속적 투자…중국·호주 수출 성과로 이어져
"건강해진 쌀·잡곡 가공식품 새로운 판로 열 것"

  • 웹출고시간2016.07.18 19:03:46
  • 최종수정2016.07.18 20:13:36
[충북일보] 한·중 FTA 발효 이후 올해부터 중국 쌀 시장 진출이 시작됐다.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전국에서 6개 쌀 가공공장이 수출용 가공공장으로 선정하고 품질검사 등 인증업무를 맡겼다.

수출용 가공공장에는 △광복영농조합법인(충북) △이천남부농협쌀조합공동법인(경기)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충남) △유한회사 제희(전북) △오케이라이스센터(전북) △동송농협(강원) 등 국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RPC, 미곡종합처리장) 6개소가 선정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광복영농조합법인 전경.

충북에서는 민간 쌀가공공장인 광복영농조합법인(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이 유일하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국산 쌀 중국 수출검역요건'과 그해 12월 시행된 '한국산 쌀의 중국 수출검역요령 (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에 따라 합의된 식물검역요건을 준수해 쌀을 가공·포장해야 하고 수출 전 해충 방제를 위해 중국 측과 합의한 메틸브로마이드(MB)와 에피흄(PH3) 등 훈증제로 소독을 실시해야 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처리규모, 위생시설이 뛰어난 곳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된 것은 △우수농산물인증제(GAP) 인증 등 청결하고 위생적인 시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체 연구소(그린하이) 보유 △취급물량·규모 △두터운 소비자 신뢰 등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복영농조합법인의 모체인 '광복사회(청주시 상당구 석교동)'를 1981년부터 35년간 운영하며 오랫동안 생산자와 소비자 신뢰를 오랫동안 쌓아왔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3년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 쌀과 현미 등 잡곡을 취급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왔다.

벼 매입규모는 연간 2만5천t으로, 잡곡브랜드 '청그루'와 쌀브랜드 '광복쌀'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제품은 두름벌쌀, 찰기담은 찰진 복쌀, 빛담은 복쌀, 광복쌀, 허니버터 볶은 서리태, 불릴필요없는 통 발효서리태, 기장, 통근 오곡미가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

친환경 제품으로는 유기농 생토미, 유기농 찹쌀, 무농약 발효 찰현미, 유기농백미, 유기농현미, 유기농 검정찰현미, 무농약찹쌀, 무농약발효현미 등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뇨, 다이어트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농약발효현미가 인기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수십년간 경험을 토대로소비자의 편리성과 영양을 고려한 혼합 잡곡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

올해 수출용 쌀 가공공장으로 선정된 후에는 판로개척을 위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상해롯데마트에 진수미 5t을, 지난 6월에는 호주 카그로 업체에 17t을 각각 수출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화룡마트, 북경지역 호텔(5성급), 까르프 등 수출용 쌀 샘플을 제공하고 식미 테스트를 거쳐 100t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제품의 적정 수준 유지, 완전립 비율 강화, 진공 포장 등을 통해 수출용 쌀의 품질·포장재 개선 등 품질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수출용 쌀 생산단지 육성 및 계약 재배를 통해 단지를 확대하며 생산비용을 절감,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종자공급과 비배관리 지도 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광복영농조합은 지난 3월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수출용쌀생산단지(대표 이길우) 농업인과 함께 수출용 쌀 생산단지를 육성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진수미(주품종), 호품, 황금누리의 3개 품종을 수출용으로 생산하기 위해 70㏊의 면적에서 500t의 수출용 쌀을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1천t 정도를 수출하는 등 수출량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수출용 쌀 생산단지 육성으로 쌀 시장개방과 함께 쌀 소비량 하락으로 인해 어려운 농업인들이 쌀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정 등 가공하기 이전 벼를 저장하는 사일로.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도 고품질 브랜드 쌀을 생산하기 위해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 친환경·특수미(무세미), 배아미, 혼합미의 전용 가공생산라인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자부담 14억여원 등 35억100만원으로 1~2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량 포장 제품 등 다양하고 건강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죽시킬 계획이다.

광복영농조합법인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친환경 전용 라인 구축으로 소비자 입맛에 맞은 더욱 안전한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며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쌀 취급규모를 2019년까지 3만8천t으로 늘리고 대표브랜드를 통한 판매액도 2019년까지 580억원으로 증대할 방침이다.

전병순 광복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계약재배를 통한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 첨단가공·저장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농민의 정성을 그대로 담아내겠다"며 "농사 수매뿐 아니라 신선저장·첨단가공·넓은 유통망을 통해 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올려 지역경제의 활력이 되겠다. 잔류농약 등 안전성 전문기관 전기관인 그린하이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곁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주에서 생산되는 쌀을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앞으로 안정적인 수출을 도모해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사진=정소연기자

주요 연혁

△1981년 광복상회 설립△1991년 태성공장 설립 △2002년 광복RPC 사업자등록 △2003년 친환경 농산물 취급개시(강내 청개구리 작목반) △2007년 친환경농산물 취급 인증서취득 △2007년 우수농산물관리시설 지정(GAP인증) △2011년 광복영농조합법인으로 상호 변경 △2012년 저온창고·그린하이연구소 사무동 준공 △2013년 고픔질 브랜드 시설현대화 사업공장 및 사일로 500t ×2기 증축 △2014년 식재료 우수관리업체 지정(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2015년 청주시학교급식 친환경살 공급업체 선정 △2015년 고품질 브랜드 시설현대화 사업 사일로 500t×3기 증축 △2016년 친환경 전용 도정라인 구축 예정

시설현황

대지 1만9천487㎡, 건물 연면적 3천91㎡, 가공능력 시간당 7t

주요시설

보관시설-사일로 13기(6천100t), 저온창고 3동(1천200t), 평창고 1동(280t) 등 총 7천580t

건조시설-순환식 건조기 4기(5천100t), 사일로 건조기 10기(4천600t) 총 9천700t

가공시설-연류계, 현미분리기, 정미기, 색체선별기, 자동포장기 콤프레샤, 현미탱크, 종합 석발기, 입선별기, 연미기, 유하식 선별기, 자동포장로봇, 백미탱크, 현미기, 현미 석발기, 진동체 선별기, 브랜딩 계량기, 반자동포장기, 연료탱크

연구시설-안전성 전문기관 '그린하이' 운영(잔류농약, 중금속, 곰팡이 검사 자체 시행)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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