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은 지구의 자원에 대한 인류의 수요가 지구의 생산 및 폐기물 흡수 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시점을 말한다. 생태적 적자를 맞이하는 날로써, 이날로 인류는 한해에 주어진 생태의 자원을 모두 소모하게 되는데, 문제는 매년 이 시점이 앞당겨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미래세대에게 생태적 빚을 지게 되는 것이며, 2030년에는 연간 지구 2개에서 생산하는 생태 자원을 소비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태자원의 소비를 줄이면서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폐기물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쓰레기 배출의 양 자체를 줄인다는 프리사이클링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리사이클링이란 미리를 뜻하는 'pre'와 재활용이라는 'recycling'의 합성어이다. 가공이나 재생산 과정에서 소모되는 자원으로 또 다른 폐기물이 야기 될 수 있는 재활용대신에,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 하고 중요한 가치에 집중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프리사이클링 운동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프리사이클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 할 수 있을까. 크게 기업과 소비자
기다림은 그리움이 된다. 많은 시간동안 기다리면서 하늘에 그림을 그렸다. 그리움은 기다리는 얼굴을 그리게 하였다. 우리는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고 있다. 기다림은 알고 있는 기다림도 있고, 언제일지 모르는 기다림도 있다. 기다림은 설렘도 있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다. 크고 있는 자식을 기다려주고, 늙어가는 부부가 어떻게 늙어갈지 느긋하게 기다린다. 노년을 기다리고,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고,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사라져 주길 기다리고, 하고 싶은 일이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기다리고, 산책하는 강아지가 주변 환경을 느끼도록 기다려주고, 우리는 이렇게 기다림 속에서 살아간다. 스스로 기다리지 않고 다른 것에 의해 작용하는 기다림도 있지만, 스스로 원하는 기다림도 있다. 수동이든 능동이든 우리는 원하는 곳에 다다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왔다. 목적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방향 잡아 항해하는 배처럼 기다림을 조종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스스로 기다리지 않고 다른 것의 작용으로 움직이는 기다림은 두려운 기다림이며, 스스로 원하는 기다림은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어 준다. 인간(人間)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말한다. 사이에
[충북일보] 부도 위기에 몰렸던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개시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업종의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치인 608조 5천억 원이다. 2년 전인 2021년 3분기보다 22.3%나 급증했다. 연체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제2금융권(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5.51%, 3.99%에 달했다.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충북도내 건설현장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태영건설은 일단 워크아웃 개시로 한시름 덜었다. 하지만 워크아웃 여파는 여전하다. 전자공시에 접수된 태영건설의 정정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충북 진천에서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바로 그 현장이다. 도급액은 630억 원으로 내년 3월 31일 완공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80% 지분을 가진 특수목적법인 진천테크노폴리스개발㈜가 추진하고 있다. 공사도 태영건설이 수주했다. 해당 사업에는 도내 한 건설업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질시대의 이름은 '현생이언 신생대 제4기 홀로세'이다. 기후 변동성이 안정화되고 따뜻해진 약 1만 2천여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이러한 기후 덕택에 인류는 농사를 짓고 정착생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지구 평균기온이 낮아지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빙하기에는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농업 생산량이 감소했고 곡물 가격을 폭등시켜 기근, 전염병 발생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 유럽은 "여름을 잃어버린 해"라는 별칭이 있으며, 한국은 조선시대로 전국 8도에 이상 저온으로 인한 각종 재해가 휘몰아쳐 전쟁 때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고 전해진다. 한편 영국은 추위를 견디고자 값비싼 목재를 대신할 석탄의 수요 증가로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증기기관이 발명됐으며 이는 산업혁명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산업혁명의 영향력은 인구수, 생활 수준을 역사상 처음으로 계속 증가시켰고 1차, 2차, 3차를 거치면서 엄청난 기계문명의 번영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산업혁명은 과도한 도시화, 환경오염 등의 원인을 제공하면서 과거 문명을 지탱해 온 안정된 기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제 인간은 자연적인 기후변동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로 변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이 충북에서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물갈이 공천이다. 공천 과정에서 대대적 세대교체를 이뤄 새로운 인물로 승부를 걸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맞을 수 있다. 충북에서의 선거 결과가 전국의 성적과 일치하는 풍향계 역할을 해 온 바 있기 때문에 중원의 땅 충북에서 바람을 일으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집권여당이 국정의 중심을 잡지 못해 나라꼴이 말씀이 아닌 처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그러하다. *** 물갈이 공천이 최대 승부처 국힘은 사실상 파산 직전에 한동훈 비대위를 구성했고 국민들은 예민하게 지켜보며 평가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동훈 비대위에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좌고우면하며 머뭇거리다가 딱 한 수만 잘못 둬도 "뭐여~"라는 충청도 사투리 한 방에 훅 가는 수가 생긴다. 충북 8개 선거구 중 절반인 4개 의석씩 국힘과 민주당이 나눠가졌는데 4.10 총선의 승부처는 어느 당이 제대로 된 물갈이를 하는지에 달렸다고 본다. 국회의원 선거는 정책보다 인물에 대한 선호도와 정당 지지도가 당락을 좌우하는 전통적 투표성향이 바뀌지 않는 한 적합한 인물을 내세우
집이 거꾸로 서 있고 작품 한가운데 사람과 강아지가 둥둥 떠다닌다. 그런가 하면 새 나무 아래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다. 서양화가 '장욱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독특한 형상들로 그의 그림 세계에 자주 등장한다. 그가 세상 떠난 지 30년이 지난 가을, 덕수궁 미술관에서 '가장 진지한 고백:장욱진 회고전'이 열렸다. 네 군데 공간에 상당히 많은 그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60년간 화가로, 한 인간으로서의 긴 이야기를 관객에게 그림으로 말하고 있다. 작고 소박한 작품만큼이나 생전 모습도 소박해 보인다. 평생을 밥 먹듯 그림을 그렸을 만큼 그리기를 좋아했던 젊은 시절이 있는가 하면 쪼그리고 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 중년의 남자도 있다. 불교에 심취한 노년의 모습도 보인다. 이런 그의 모습이 여느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르다면 생전에 직업이 화가였다는 것인데 전문적 지식 알림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그에게 인생은 무엇이고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생각을 듣고 싶었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세계와 바깥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자신만의 세계란 무언가. 적어도 한 장의 그림, 한 줄의 문장을 보고도 바로 이건 누구의 그림이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이국의 땅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거나 화려한 프로필을 보면서 이 친구는 참 멋진 인생을 살고 있구나 하며 부러워할 때가 있다. 하지만 멋이란 개념은 달리 해석될 수 있다. 흔히들 '멋진 인생'이라고 하는, 여기에 쓰인 '멋'이 과연 '멋'일 수 있을까? '멋'이란 본래 내면에 숨겨진 것이 겉으로 배어날 때 돋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 전해져서 흔히 겉으로 나타난 상태만을 단적으로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치 열매가 맺히기 전에 꽃만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과 같다. 옛날 중국의 당나라 시절의 이고(李庫)와 운문선사의 대화처럼 그렇게 판단하려 한다. 운문선사라면 당대에 너무나 법도가 높기로 소문이 나 있어 이고(李庫)는 자기 나름대로의 운문선사의 모습을 마음에 그리고 있었다. 하루는 운문선사를 뵈려고 찾았다. 소나무 밑에서 불경을 읽고 있는 이를 보고 실망한 나머지 불경한 말로 소리를 질렀다. 볼품없이 생긴 운문선사는 빙그레 웃으며 하는 말이, "당신은 어째서 귀만 귀(貴)하게 여기고 눈은 천히 하느냐"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꽃과 열매의 경우도 이 한 마디의 말 가운데 함축시킬 수 있다. 눈에 보
옛 부터 단양은 '울고 갔다 울고 나오는 곳'이라는 속설이 있다. 처음 단양관리로 부임하게 되면 길이 멀고 험하여 울고, 임무를 끝내고 돌아올 때는 단양 인심을 잊지 못해 운다는 것이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단양을 답사해온 필자는 두 갈래로 길로 다녔다. 충주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가다 제천 한수 쪽 국도를 이용했다. 한쪽은 충주에서 매포를 지나가는 산업 도로다. 모두 비포장였으며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면 시간도 몇 시간이나 걸렸다. 버스가 구 단양읍 가까이 이르자 차창으로 옥순봉 절경이 들어온다. 남한강 푸른 강물위에 펼쳐진 옥순봉은 절경이었다. 한 폭의 산수화도 이 보다 아름답지 못했다. 조선 정조는 단양팔경이 아름답다는 말을 들어 경치를 구경하고 싶어 했다. 마침 도화서 화원 김홍도를 연풍현감으로 보내면서 특별히 단양팔경을 그림으로 그려오라고 당부한다. 지금 전해지는 보물 지정의 아름다운 단원의 단양팔경 산수화는 이런 연유로 태어난 것이다. 단양과 특별히 인연이 있는 학자 두 분이 있다. 한분은 고인이 되신 전 교원대 호불 정영호 교수였다. 단양 적성산에 있는 국보 적성비는 호불이 발견한 유물이다. 1978년 1월 토요일 필자는 정
[충북일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문제는 심각하다. 이미 위기로 다가왔다. 2021년 감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보고서는 더 참담하다. 2047년이면 전국 모든 시·군·구가 소멸위험지역이 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북은 이미 6개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그런 점에서 충북도가 지역 축제로 지역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는 위기 돌파 의지다. 구조적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다. 충북도는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최우수·우수·유망 3등급으로 지역 축제를 구분했다. 최우수 축제로 '괴산고추축제'와 '음성품바축제'를 선정했다. 괴산고추축제는 유기농 농산물을 통해 지역농가 활성화에 기여했다. 음성품바축제는 품바를 통해 사랑과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 문화관광축제' 25개에도 선정됐다. 우수 축제는 옥천지용제와 증평인삼축제가 뽑혔다. 지용제는 정지용 시인을 추모하며 다양한 문학 관련 콘텐츠를 갖 점이 인정을 받았다. 인삼골축제는 홍삼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보은대추축제'와 '영동포도축제'는 각각 유망 축제로 선정됐다. 충북도는 지정축제에 대해 최우수 각각 3
2024년의 태양이 떠오를 때 한 해 소망을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막상 1월이 되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이렇게 매달 바쁜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때로 일 년 동안 의미 없이 산 것 같아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빛의 속도로 우리 곁을 지나가 버리는 시간을 그나마 잠시라도 곁에 붙잡아 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워라밸', '소확행' 같은 신조어가 탄생하고 일과 행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어쩌면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고 붙잡아 두려는 관심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한다. 시간이 이렇듯 중요한데 과연 우리는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으며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인 만큼 한 해 동안 내가 보낼 시간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우리는 스마트폰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누구나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속 가능한 다양한 매체에는 각종의 정보들이 넘쳐나고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이슈들이
해마다 1월이면 마음은 분주하지만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해도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면서 좀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하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여러 가지 일정 중, 오늘은 먼저 안경점에 들러 시력 체크를 하고 안경을 손보기로 했다. 자주 가는 곳이어서 안경점 안에 있는 화분들 하나하나까지도 눈에 들어왔다. 게발선인장이 꽃을 화려하게 늘어뜨리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노란 장미는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려 개화를 앞두고 있었고, 해피트리도 화분 밑동에 반짝이는 어린 새싹을 돌보고 있었다.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며 그동안 밀려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코로나19로 기간만료일이 지난 지 꽤 된 여권을 신청하기 위해 여권 사진을 찍으러 갔다. 먼저 와 사진을 찍고 기다리는 노부부가 있었는데 여자는 의자에 앉아 졸고 있고 남자는 왔다갔다하며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관은 한산한 편이었다. 그래서 바로 사진을 찍고 좀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사진관 문이 열리더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왔다. 초등학생을 데리고 온 가족이 있고, 여행을 가기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구는 생산 및 군사력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부양대상의 사회적 부담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에서 발굴된 유물을 보면, 어떤 사회에서는 노인들과 어린아이들의 두개골이 둔기에 함몰되어 죽음에 이른 흔적이 발견된다. 추정컨대, 어떤 사회의 한정된 자원제약에서 생산력이 없는 사람들을 죽여서까지 자원과 부양인원을 조절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1798년 인구론을 써서 악명(?)을 떨쳤던 맬더스는 부양할 자원(식량)에 비해 인구증가가 지나치게 빨라 출산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멸망할 수 있다는 비관적 예측을 하였으며, 출산억제를 위한 가족계획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점차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산능력의 비약적 증가, 노동수요의 증가, 소득증가로 인한 생산물시장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구는 경제의 걸림돌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라는 생각이 주류를 차지하였다. 급기야 저출생은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1961년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하였으며, 1994에서야 비로소 산아제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은 패셔니스타다. 법무부 장관 지명 당시부터 그는 돋보이는 패션감각으로 단숨에 국민관심의 중심에 섰다. 그가 걸친 옷과 넥타이, 안경과 서류가방 등에 대한 문의가 넘쳐나더니 접어 올린 바지 단이나 타이를 매는 스타일링까지 주목을 받는 재미진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엔 한 위원장의 티셔츠가 화제다. 부산을 방문한 한동훈 위원장은 자갈치 시장과 BIFF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정장 대신 '1992 LIKE MOST' 문구가 새겨진 맨투맨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한 위원장은 1992년 LIKE MOST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고졸신인으로 1992년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끈 레전드 투수 염종석을 언급했다고 한다. 정치 신인인 한동훈이 신인투수 염종석처럼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올만한 맞춤형 티셔츠 연출이다. 연 그레이 바탕에 푸른색 문구를 새긴 평범한 티셔츠는 한동훈이 입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옷을 선보인 다음날부터 바로 국내 패션 플랫폼의 티셔츠 실시간 랭킹 1위에 올랐고 주문이 폭주했다. 한 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한동훈 티셔츠의 열기로 인해 미처 주문량을
[충북일보] 지방의회는 그동안 지방자치제 연착륙에 기여했다. 지역발전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명사 역할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각종 갑질과 부정부패로 주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 지방의원과 공무원 간 갈등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과도한 자료요구나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등과 관련돼 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원의 자료 요구는 공식 회의나 지방의회 사무국을 거쳐 집행부에 전달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때론 개인정보나 과다한 자료 제출 요구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 물론 관행적으로 묵인되곤 했다. 하지만 이대론 안 된다.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고유권한이라 해도 과유불급은 늘 부작용과 맞닿아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일 전국 92개 지방의회(17개 광역의회+75개 기초시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 100명 중 15명이 지방의회 의정활동 과정에서 의원들의 부패·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렴도 수준도 심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등 갑질경험 체감도(16.33%)가 가장 높았다. 이어 계약업체 선정 시 부당한 관여(
썩은 방귀는 구리다. 선거철이 다가오자 구린내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음식물 제공 불법선거가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한 언론은 지난 12월 9일 대부분 보은 유권자들로 구성된 산악회원 90여 명에게 음식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기사를 실었다. 산악회원들 다수는 회장이 제공한 회를 먹은 것으로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관광버스 및 음식물제공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치에서 돈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애기가 아니다. 독재 시절 고무신 막걸리 선거를 시작으로 돈봉투 선거 등 사회를 혼탁하게 만든 주요인이 선거였다. 국민을 이롭게 하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권력을 거머쥐고 부와 명예를 채우려는 악귀들의 잔치가 되었던 것이다.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돈봉투 선거가 사라지는 듯 하더니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사회악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선거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누구는 얼마를 쓰고 당선 됐다. 누구는 건설사를 통해 마을 주요인사에게 명절마다 선물을 돌린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다닌다. '어느 당선자는 다수의 업자들이 지원을 했으며, 지원 금액에 따라 공사를 서로 나누어 먹기로 결정했
대법원 행정처가 2024년의 법관 정기 인사 시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장 추천제는 일선 판사들이 투표를 통해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고 그중 대법원장이 법원장을 임명하는 제도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사법 민주화'의 일환이라며 도입했던 제도입니다. 김명수가 누굽니까. 당초부터 진보 측에 기운 사람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등장해 각종 구설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임기를 지켜낸 사람이 아닙니까. 공관의 외관을 이탈리아산 석재로 꾸미기 위해 대규모의 예산을 무단으로 이용하거나 전용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지만 아무런 사과나 변명이 없었고, 공관에 강남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아들 부부가 무상으로 함께 거주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아파트 분양 대금 마련을 위한 '공관 재테크'라는 논란이 일었지만 묵묵히 버텨냈을 뿐만 아니라, 며느리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법무팀 동료들을 공관으로 불러 만찬을 열었지만 역시 사과나 변명 한 마디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뿐인가요.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된 판사가 탄핵소추 직전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탄핵이 상정될 예정이어서 곤란하다며 수리를 거부했는데, 그런 발언을 한 사
자가면역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합성생물학, 바이오 파운드리 등등. 바이오 산업이라는 큰 범주에 포함되어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성장 산업이고 여기에서 학업과 진로, 투자의 기회가 파생되기 때문이다. 위 주제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더 자세히 파고 들어가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더라도 바이오 산업은 국가의 경제 활동 부문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기초적인 부분이나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처럼 나의 안위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미래 가치가 밝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문적인 분야이지만, 사(史)적 맥락과 구조를 이해한다면 흐름 정도는 파악을 할 수 있다. 먼저 바이오 산업의 형성 초기 단계를 살펴보자. 1973년에 미국의 Cohen과 Boyer 교수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재조합하여 살아있는 생물체를(Living Modified Organism) 만드는 유전자재조합기술을 개발하였고, 1975년에는 영국 국립 의학연구원 Kohler와 Milstein 연구원이 단일 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제작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기술들의 개발을 계기로 생명체 또는 생체의 기능
[충북일보] 지역소멸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저출산·고령화는 지역소멸을 넘어 국가소멸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른바 '생활인구'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지역쇠퇴 극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에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만 머무는 관광객 등을 더한 인구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인구 개념의 전환이다. 생활인구를 어떻게 산정하고 어떤 지원을 이끌어낼지가 중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4∼6월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단양을 비롯해 충남 보령, 경남 거창 등 인구감소지역 7개 시·군을 대상으로 했다. 선정지역은 체류 목적을 중심으로 관광유형(단양군·보령시), 군인유형(철원군), 통근유형(영암군·영천시), 외국인유형(고창군), 통학유형(거창군) 등 5개의 유형으로 구분했다. 행안부의 주민등록정보, 법무부의 외국인등록·국내거소신고 정보 및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정보를 가명 결합한 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원이 정주인구를 크게 넘어섰다. 예를 들어 지난 한 해 동안 충북 단양을 찾은 사람은 약 27만 명이다. 정주인구의 9배다. 생활인구는 일본의 관계
많은 전문가는 우리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넘어 초불확실성의 시대(Age of Hyper-uncertainty)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새로운 형태의 대형 재난과 인명피해 발생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공직자에게 어떠한 능력과 자세가 필요할까? 첫째, 변화에 대한 공감 및 대응 능력이 있어야 한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요성, 탄소제로 등 다양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MZ세대의 등장과 비대면 활동이 확대되면서 직원과의 소통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자신만이 옳다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어 재조합하고 운용해 나가는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정책집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현대사회는 상호의존성, 속도의 중요성, 복잡성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현장에서 그 정책의 집행이 제대로 될 수 있는지가 정
눈이 내렸다. 하룻밤 사이에 핀 꽃이 천지에 가득하다. 처음 발자국을 내고 싶은 충동에 대문을 나섰다. 눈 내린 세상에 귀 기울이니 은하수 물결치는 소리가 사락사락 들렸다. 뒤미처 뜨락에 지붕에 눈꽃송이 피어나는 소리와 먼 산길 돌아가는 발자국 소리. 눈 속에서 벙그는 꿈이 생각할수록 설렌다. 얼어붙은 손에 입김을 넣어 가면서 가꾼 눈 속의 초상이 꽃 피는 사월보다 따습다. 설화 꽃가지에 둥지 튼 파랑새를 보았다. 눈 덮인 탱자 울에는 물망초가 푸르러졌다. 첫눈 오는 날 가시성을 뚫고 들어와 울던 노래라서 그렇게 고왔으리. 가끔 첫 새벽에 일어날 때는 인적미답의 숲을 생각한다. 어딘지 모르지만 먼 산골짜기 아무도 긷지 못했을 맑은 물소리가 들렸다. 골짜기 작은 새들은 이제 처음 꽃을 피우는 나뭇가지에서 울었다. 시작할 때의 열정이면 무슨 일이든 이루련만 포부는 식게 마련이다. 처음이니 '첫'으로 시작되는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일까. 특별히 예쁜 말이라면 '첫 나들이'다. 갓난아기가 처음 바깥에 나가는 것을 뜻하는데, 얼굴에 검정 칠을 한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서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 행차를 그렇게 부른다니 감동
커피를 내리지 못하고 차에 올랐다. 신혼부부인 아들 내외와 영광에 있는 선영(先塋)에 가는 길이다. 새 식구가 된 예쁜 며느리와 함께하는 첫나들이가 묘한 설렘을 준다. 고속도로 주변 산야에 평화로운 기류가 느껴진다, 잔설로 도드라진 겨울 산의 능선이 감흥을 보탠다. 휴게소의 카페에 들렀다. 한산한 매장의 카운터 앞이 정체 상태다. 계좌이체로는 결제가 안 된다는 직원의 말에 고객은 더욱 난처한 표정이다. 얼핏 정황을 살폈다. 두 명의 여직원이 일하는 공간, 테이크 아웃 컵 두 개가 한쪽에 놓여 있다. 주문을 받는 동시에 한 사람은 음료를 준비한 모양이다. '그럼 어쩌지?'를 반복하며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남성의 모습에 시선이 갔다. 왜소한 체격을 가린 입성이 나들이 차림은 아닌 듯했다. 작업복 같은 회색 점퍼가 정갈하고 소박해 보인다. 직원의 응대가 단호하다. 업무 지침에 충실한 태도에는 해결책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마음이 분주해진다. 타인의 상황에 공감할 것인지, 소극적인 관망자로 기다릴 것인지. "제가 대신 계산할 테니, 제 계좌로 이체하시겠어요?" 어설픈 내 오지랖에 그는 인사를 거듭하며 나갔다. 커피를 들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첫 번째로 나오는 배달 음식을 줄이기,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사용하기, 생분해성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기 등의 식상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을 재차 말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제가 스스로 터득한, 일상에서 아주 손쉽게 지속하고 있는, '환경을 덜 해치는' 방법을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1. 그릇은 한 개를 쓴다. 국이 있다면 볼 형태의 그릇을, 국을 제외한 음식이라면 넓은 접시를 한 개 사용합니다. 여기에 식사 한 끼를 한 데 모아 채웁니다. 그래서 식사 메뉴는 한 그릇에 여러 영양소가 들어간 덮밥이나 국밥, 볶음 요리나 구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주로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다양한 반찬과 그에 맞는 다양한 그릇들까지 여러 그릇을 식탁 위에 다채롭게 구성하는 게 한국인의 밥상이죠. 이를 한 그릇에 모아둔다면 한 끼에 얼마의 양을 섭취했는지, 영양소는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릇에 담긴 음식을 다 비웠다면 설거짓거리도 한 개가 됩니다. 매일 매 끼니 때마다 써야 할 물과 세재도 줄이고 시간도 줄일 수 있는 건강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2. 작은 쓰레기통을 둔다.
충청북도 영동군에는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 많다. 그중 한 곳인 옥계폭포는 박연폭포라도고 불리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20~30m에 이른다. 계절마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로부터 국악의 거성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해 여러 시인 묵객들이 이곳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옥계폭포는 입장료, 주차비 전부 무료이며 접근성도 나름 괜찮아서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옥계폭포 올라가는 도로 쪽이 협소한 편이라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라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실 위쪽에 식당과 카페가 있는 곳까지는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된다. 거기까지는 나름 도로가 넓어서 문제없지만 그 위로부터는 정말 차량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어 매우 좁다. 폭포가든 식당 위쪽부터 올라가는 오솔길 풍경이다. 도로가 비좁아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아주 난감하겠다. 필자는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갔는데, 옥계폭포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오르막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걸어가는 것도 충분히 괜찮았다. 올라가는 길 주변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져서 그늘진 곳이 거의 없다. 겨울에는
[충북일보] 기초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인사를 둘러싸고 전국이 시끄럽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간 대립이 첨예하다. 기초단체 부단체장 직급이 1계급 올라가면서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부단체장 승진 욕구가 더 강렬해졌기 때문이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각 시·군 부단체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각종 폐단만 낳고 있는 도지사의 인사권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장·군수의 임명권 보장을 재차 요구했다. 충북도는 현재 도청 2~4급 간부 공무원을 부시장·부군수로 임명하고 있다. 청주시 부시장은 2급, 충주·제천시는 3급, 나머지 군수는 4급을 보낸다. 하지만 부단체장 직급 3급 상향과 함께 앞으론 3급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지난 1일자 인사에서는 3급 3명, 4급 3명 등 6명을 부군수로 임명했다. 공무원노조는 광역단체의 부단체장 임명이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지방자치법 123조를 보면 기초단체 부단체장은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보한다. 직급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가 시
'코드2입니다' 지구대 경찰관들의 시선이 일제히 모니터를 향한다. 촉법소년과 관련된 신고로 그들은 도난된 이륜차량을 면허 없이 위험하게 타거나, 상습적으로 가출하여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거나, 위조된 신분증을 제시하여 술과 담배를 구입한다. '저희 촉법인데요'라며 법과 피해자를 조롱하는 악랄한 태도는 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목적으로 제정된 소년법의 취지를 점점 흐려지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법의 실효성을 위해 최근까지 개정 논의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모든 법령은 법률상 권리 및 능력을 행할 수 있는 대상자를 구분할 때 연령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소년법에선 10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대상이다.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 촉법소년(10~14세),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소년(14~19세), 그리고 범죄나 비행을 저지를 우려가 있는 우범소년(10~19세)이다. 일부 기준이 다른 처분도 있지만, 촉법소년은 사회봉사명령을 제외하면 범죄소년과 같은 처분을 받는다. 청소년범죄는 점점 어려진다. 그에 반해 그 수위와 재질은 악랄해 지고 있다. 여가부의 통계에 따르면, 촉법소년 등은 최근 8년 동안 7천104명에서 1만2천680명으로 78.4% 증가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