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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근대유산을 보전하자 - 영동 심천역(驛)

원형 보존된 '대표 근대 간이역'

  • 웹출고시간2009.10.11 18:49: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근대(近代)에 지어진 '간이역(驛)'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은 충북 영동 심천역, 경기 고양 일산역, 강원 삼척 도경리역 등을 꼽는다. 그만큼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철거되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전통 역'이 드물다는 반증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지난 1905년 문을 연 영동 심천역은 근대에 지어진 간이역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유산이다.

영동 심천역(驛)은 일제 강점기인 1905년 보통 역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20년에 신축과정을 거쳤고 교통의 변화로 주된 교통수단이 마차에서 기차로 바뀌면서 1934년 철로 복선공사로 인해 이전 신축했다.

이후 여러차례의 철도공사에서 철거 계획이 세워졌지만 심천역은 내외부가 크게 변형되지 않은 채 세월을 이겨왔다.

심천역은 건축면적 148.86㎡의 단층 목조 건물로 역사(驛舍)의 평면형태는 '一'자형 평면을 나타내며 대합실 출입구에 박공지붕을 드러내고 있어 정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체의 박공부분의 입구, 창호 등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철로변의 대합실 출입구에는 차양지붕을 덧달아, 본채의 지붕과 단차를 두고 있어 지붕의 입체감을 주고 있다.

심천역은 현재 경부선에서 원형을 잘 남기고 있는 역사로 손꼽힌다. 이같은 원형보전 결과 심천역은 지난 2006년 12월 등록문화재(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 297호로 지정됐다.

등록문화재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근·현대에 형성된 소중한 근대문화 유산중 보존·관리가 필요한 문화재를 선별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지난 1905년 문을 연 영동 심천역은 근대에 지어진 간이역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유산이다.

충북도청 이국흠 연구관은 "심천역은 충북 지역의 대표적 간이역으로 경부선 역사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로 손꼽힌다"며 "뒤로 야트막한 산이 있고 앞으로는 금강 상류가 흘러 경치가 좋고 인근에는 금강가에 자리한 양산팔경,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 제작촌, 난계사당 등 국악 관련 시설이 많아 찾은이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심천면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심천역 주변 건물 벽면을 국악공연 모습과 과일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 벽화는 심천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용산면 옛 부상초등학교에 자리한 토사랑(대표 신효정)의 지도를 받아 지난 6월 완성했다.

벽화의 한쪽 벽면은 과일과 국악의 고장인 영동의 특성을 살려 포도, 사과, 배, 복숭아, 감, 수박 등을 팔고 있는 '과일가게'를, 또 다른 벽면에는 난계 박연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본향 심천에 국악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담아 심천역을 찾는이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심천역 관계자는 "심천역은 1905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굳건히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라며 "인근에 유명 관광지도 산재해 찾는이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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