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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재임 12년 간 충북도 특별승진 '0건'

도 안팎서 "상은 없고 벌만 있는 조직" 볼멘소리
특별승급도 본청은 예외…농업기술원 연구사 한정
타 시·도 해마다 특별승진 대상자 선정과는 대조적

  • 웹출고시간2022.06.09 19:58:05
  • 최종수정2022.06.09 19:58:05

타 시·도에서 해마다 특별승진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의 12년 재임 기간 도정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승진을 한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지사의 12년 재임 기간 동안 도정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승진을 한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법에 따르면 직무수행능력 우수자나 도정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들에겐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급수를 한 단계 올려주는 특별승진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충북도의 경우 17년 전인 지난 2005년에 1명이 특별승진을 했을 뿐 이 지사의 재임기간 동안 특별승진을 한 사례는 없었다.

해마다 서울과 경기도, 전북도 등이 적게는 1명에서 2명씩 소속 공무원에게 특별승진 기회를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제안채택시행자나 명예퇴직자, 공무로 인한 사망자도 특별승진 대상자에 해당되지만 충북의 경우 이 역시도 단 한 건도 없었다.

특히 도는 지난 2020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들에게 앞으로 해마다 2차례씩 특별승진 등의 인사상 우대 조치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적극행정 우수공무원들만 선정했을 뿐 특별승진의 기회는 제공하지 않았다.

도의 특별승진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도 문제지만 호봉 수를 한 단계 높여주는 특별승급 제도 역시 도 농업기술원의 전유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 지사 재임기간 동안 특별승급을 한 공무원은 단 3명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본청 소속 공무원들이 아닌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들이었다.

이렇다보니 도청 안팎에선 자조적인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열심히 일을 해봤자 아무런 보상도 없는데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냐"며 "그렇다보니 투자유치과 등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많은 과는 서로 가지 않으려는 기피 과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소속 공무원들끼리 '도는 상은 없고 벌만 있는 조직'이라는 씁쓸한 농담을 한다"며 "인사철이 다가와도 특별승진을 기대하는 공무원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공서열만 따져 승진을 해오던 관례에 매몰되어있어 특별승진은 사실상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도 소속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도는 "특별승진 대상자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인사위원회에서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정할 만큼 공로를 인정받은 공무원은 없었다"며 "각 실·과마다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는 "특별승진제도는 사실상 시행이 불가능한 제도"라며 "오히려 특정 공무원을 특별승진시킨다면 다른 직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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