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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심층인터뷰 - 김호복 충주시장

"4대강 살리기·탄금대 개발 지역발전 키워드"

  • 웹출고시간2009.01.08 21:45: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구 21만명. 충주는 충북 제2의 도시이지만 청주와는 큰 편차가 난다. 한때 도청소재지가 있었던 관계로 충주시민들의 도청소재지에 대한 향수와 집념은 여전히 남아있다.
잘 변할 것 같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눈에 띄는 변화가 적고 사람들의 보수 성향이 강해 외지인들이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김호복시장은 행정고시 합격후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퇴직한 뒤 세무법인을 운영해왔다. 정치에 뜻을 두던 중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대통령 후보 경제특보를 지냈으며 2004년 이시종시장의 국회진출에 따라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한창희후보에게 패했으며 2006년 재선거를 통해 뜻을 이뤘다.
그는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김시장의 이러한 지론은 마침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맞물려 변화와 개혁만이 이 고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과 맞닿아 있어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시행정 지속성 있어야

-세무관료에서 행정가로 변신한지 3년째인데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던가요.

아무래도 다르죠. 먼저 세무행정은 소극적이고 규제적 성격이 많은 반면, 종합행정은 창조적이며 조장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또 세무행정이 실무자 중심이라면 종합행정은 최고책임자가 비전이나 전망을 구체화 하는 계획을 구상하면 실무자들은 그 것을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하게되는 게 차이라고 할 것입니다. 충주시민을 위한 구상을 하고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며 사업을 일궈 내 공직자로서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충주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시행정은 지속성이 있어야 하지요. 저는 취임이후 충주시정을 기업도시와 관광도시, 그리고 친환경농업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는 지리적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서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겁니다. 기업도시는 진척이 순항중이고 가족단위 패턴이 축이 되는 관광도시 조성은 그 핵심이 탄금대 주변 개발입니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호복 충주시장이 새해 시정구상을 밝히고 있다.

-정부의 4대간 정비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한강 줄기인 충주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충주는 한강의 중심도시로 상반기 공사가 시작되면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당장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고용창출 등의 효과는 기본이 되겠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주변의 땅값도 제 가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되고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지 않을 까 합니다. 땅값 상승은 부작용이라고만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지난해 도의회가 유엔평화공원과 세계조정대회 예산을 삭감했는데 왜 그런일이 있어났다고 생각합니까.
참 딱한 이야기입니다. 유엔평화공원은 올 국비가 39억원 확보 돼있어 도비 10억5천만원이 수반되야 하는데 전액 삭감됐습니다. 추경에서 다시 살려준다고 하니 그때 가봐야지요.

-세계조정대회 준비 예산도 당초보다 절반 삭감됐지 않습니까.
예 그것도 유감입니다. 기초단체장이 세계대회 유치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인데 …. 유치위원장에 지사도 포함 돼 있어 사실상 도의 국제행사나 마찬가지인데 5억원만 세워져 사전 국제적 절차를 밟기에 약간의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추경에서 편성되리라 봅니다.

-항간에서는 지역구 도의원과의 갈등때문에 그랬다고들 하던데요.
그럴리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도의회에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지 못한 탓으로 생각합니다.

-사무총장 내정자 인건비가 과다하다고 해서 촉발됐다는 말도 있던데요.
그건 당초안을 올릴때 무턱대고 한 것이 아니고 다른 지방공사의 인건비를 비교해서 편성한 것인데 그것도 감액이 됐어요.

-그렇다면 지금 준비는 어떻게 되가고 있는가요.
충주는 지난 2007년 충주호에서 아시아 조정대회를 연 바 있습니다. 그래서 탄금호의 맑은 물과 함께 역사문화가 숨쉬는 세계조정의 메카로 만들고자 오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개최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올해 세계조정협회에서 유치신청을 받게되는데 여러차례 해외출장을 통해 아시아 지역 32개국을 비롯한 세계조정계에 영향력있는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잘 될것으로 봅니다.

-유엔평화공원과 충주시와 연관성은 무엇이며 중원문화권 특화사업은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탄금호 주변 33만㎡(10만평)은 역사문화레포츠 특구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에 충주서 학창시절을 보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해 브랜드화 하는 것이지요. 천혜의 자원과 반기문의 컨셉트를 조화시켜 기념비적 시설로 만들자는 것이지요. 그런 뒤 세계청소년 수련장으로 활용하는데 더불어 수석관, 미술관과 중원문화재연구소 등을 건립하게 됩니다.

- 기업도시로 지정된지 3년차인데 내년 완공 목표에 차질이 없는 건가요.
2011년에 660만㎡(2백만평)의 부지조성을 완료한다는 것인데 6대 기업도시중 현재 태안, 원주와 함께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포스코 등 8개사가 콘소시엄을 이뤄 참여하는데 2년전 부터 선수분양을 하고 있어요. 성공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뒷받침 시켰지만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꺼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심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지역에서 기업도시 불발 우려가 높아 여러차례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고 청와대 참모에게도 찾아가 대통령 참석 요청 등의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지난해 7월 기공식때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재정문제 등에 탄력을 받는 동시에 일이 잘 풀렸습니다.

-얼마전 충주 시민단체들이 도청을 충주로 이전하자고 목청을 높인 적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시민단체들이 자생적으로 그러한 요구를 하고 있는것과 관련, 제 입장에서는 딱 히 뭐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시기적으로는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충남의 경우 도청을 이전하기로 확정 된 이후 몇몇 지역이 유치경쟁을 벌였지만 충북은 이전한다는 계획조차 없는데서 나오는 이야기라 거리가 먼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호복 충주시장이 새해 시정구상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던 충주시의회의 해외연수 성매매 의혹 파문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어떠한 입장입니까.
의회 내부의 일을 집행부 수장이 뭐라 한다는 것이 참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당시 언론 보도만으로 실체적 진실을 인정하기에는 좀 무리가 아닌가 보고요. 또 경찰이 현지 확인까지 했지만 역시 입증이 어려워 결국 무혐의 처분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봅니다. 그런 결과라면 주민재소환 운동 등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이 파문을 계기로 공직자들의 해외 연수가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요?

-충주사람들이 건대병원 보다 원주 기독병원이나 서울로 가는 경향이 많다면서요.새로운 종합병원 유치계획은 없나요.
예, 그런걸로 알고 있는데 병원도 사업이기 때문에 인위적 보다 시장원리에 맡기는 게 상식이겠지요. 현재 충주시 규모로 볼때 적어도 30만명은 돼야 대형병원이 새로 들어설 것 아니겠습니까.현재 건대충주병원에도 시설 투자 등을 해달라고 권유는 하고 있어요.

-앙성에 첨단 패션의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패션의 고장 대구와 그 성격같은게 뭐가 다른가요.
대구는 섬유중심이지 패션과는 약간 다르다고 봅니다.저도 처음에 이 사업에 대해 반신반의 했어요. 그런데 여기 투자하려고 하는 관련 업체들이 국내에서 알아주는 업체들이고 또 저임금 시대가 끝난 중국에서 유턴을 하고 있어 조성 환경이 유리합니다. 여기에다 사업자들의 면면이나 사업 규모로 볼 때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충주시 하면 딱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다고들 합니다.그렇다면 무엇을 브랜드로 키워나갈 생각인지요.
뭐니뭐니해도 에코 프렌들리를 내세운 첨단형 기업도시와 관광도시가 되겠습니다.자연보존 문제의 병행은 당연한 것이고요. 그러기 위해 기후변화연구소 등 친환경기관 등의 유치에 중점을 두고 흰 도화지에 새롭고 다양한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충주호를 두고 제천에서 청풍호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는데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그것은 법률적으로 댐위주로 명명 하기로 이미결론이 내려진 것 입니다. 그 수많은 정부문서에도 명칭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하다고 봅니다. 다만 관행적 사항으로 조정지 댐을 탄금호로 부른다든지 제천에서 충주호를 청풍호로 하는 것 까지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우리 시민단체들이 저보고 왜 그냥 있냐고 항의했지만 처음부터 정치적 논리로 불거진 것이고 현실적으로 개명 가능성이 없어서 그 정도로 마무리 됐다고 보아집니다.

-나름대로 정착된 충주무술축제를 축소하기로 했다는 데 무슨 이유에서인가요.
제가 와서 2번 대회를 치렀고 이 축제에 소요된 예산이 10년간 2백억 정도되는데 투자에 비해 소득이 너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이 것을 버릴수는없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무술축제에 맞는 시설이나 환경 등을 조성해 새롭게 거듭나자는것이지요. 이 축제가 전세계 무술인들 사이에 꽤 알려진 것은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단일 행사에 매번 10억넘게 쓰는 것 보다 무술박물관을 조성하고 유엔평화공원과 조화를 이루면 더 멋들어진 축제가 될 수 있을 거구요. 그리고 세계무술축제를 의상이나 민속 무용, 음악과 병행한다면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시장이 충주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재산 고의축소 절대 없어

-전임자의 주요사업이라 축소를 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나올텐데요.

이것은 이시종 전 시장의 역점사업인데요 .축소라고 하기 보다는 행사기간만 일주일인게 너무 늘어져 이틀 정도 줄이고 그 대신 소프트 웨어를 보완하자는것이지요. 예산도 그대로 유지합니다.저는 전임시장 때 것이라도 이어갈 것은 이어갑니다. 10년동안 쌓아온 무술축제를 허물수는 없고 2001년 시작한 무술박물관 건립도 그대로 계속합니다.

-시의 생체협이나 새마을 운동협의회 등 일부 직능단체장에 코드가 맞는 인사를 앉힐려고 하자 이에대한 반발이 있었다는데 사실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인사를 할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거리가 멀어요.자체에서 호선해서 회장을 선출한 것인데 일부 언론에서 잘못 알고 그런 것입니다. 저는 인사가 만사라는 신념으로 우리 직원인사도 능력위주로 합니다. 한예로 전임시장 핵심인사 들을 거의 승진 시킨 것을 봐도 알수 있지 않겠습니까.

-재산 신고때 축소신고 의혹이 일었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재산신고를 3번했는데 부동산 신고기준이 각각 달라 빚어진 일입니다. 그리고 처음 신고 후 2개월 뒤 재신고를 할때 부동산 가격 평가차액을 누락했었는데 이를 추후 제대로 신고했고 관계당국에서도 문제 없다고 했어요. 절대 고의로 축소하지 않았습니다.

-세무법인 문제는 어떻게 된 것이지요.
공직자는 법적으로 겸직을 못하게 돼있어요. 당연히 등기상에서도 빠지고 서울사무소도 폐쇄했습니다. 인터넷에 남아있던 것은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해서 생긴 해프닝일 뿐이지요.
 
-지난해 4월 관내 지도층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협의회가 회의 한번 열리지 않는 등 유명무실하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제가 취임전에는 그런 기구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선도적으로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이 모여 지역발전을 논의하고 시의 사업 설명도 하고자 한 것인데 서로 일정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워 모이기가 힘들었어요. 또 일부는 그런 것 시에서 알아서 할 일인데 뭘 하느냐는 사람도 있었고 , 그래서 흐지부지 된 것이예요. 요즘 도의원들이 다시 하자고 한다니 해볼 생각입니다. 만약 다른 지자체에 이같은 기구가 있어 비교가 된다면 비판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이건 다르잖아요.

-항간에는 이시종 국회의원이 차기 도지사에 출마 할 경우 김시장이 보궐선거에 나올 것이라는 얘기들이 떠돌아 다니던데요.
저는 고향에서 많은 분들로 부터 은덕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보람된 일이 충주시장직을 수행 하는 것입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일 이 없어요.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충주발전에 더 힘을 쏟는게 나의 할일 이라고 여깁니다.그리고 지금 추진하는 사업들이 거의 장기화 프로젝트들 입니다. 인구 30만정도가 되면 마무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 것들의 완결편을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저에게 시장직을 계속 부여해준다면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인터뷰 : 이 정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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