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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거운 세종시 3개 아파트 단지 모델하우스 현장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자이 e편한세상' '더휴 예미지'
25일 오후 3시 1천500여대 주차장 거의 꽉 찰 정도 인파
특별분양 많고 세종시민 우선…외지인에겐 '그림의 떡'

  • 웹출고시간2019.05.26 14:44:01
  • 최종수정2019.05.26 15:47:04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3개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24일 동시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2시께 한 모델하우스 앞에 줄을 서 있는 입장 대기자들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토요일인 25일 오후 2시께 세종시 대평동 264-1 민간아파트 모델하우스 단지.

때 이른 폭염으로 세종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단지 입구부터 승용차가 꽉 막혀 있었다. 정부가 세종시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뒤 2년여만에 가장 붐비는 듯했다. 3개 민간아파트 단지가 전날 동시에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3개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24일 동시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2시께 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 최준호기자
◇ 1천500여대 주차장 거의 꽉 차

오후 3시를 지나자 1천5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거의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려들었다.

햇볕 가림용 몽골텐트에 뱀처럼 구굴구불하게 늘어선 입장객 대기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아내·2살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윤지훈(34·회사원·대전 유성구 전민동)씨는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데,아무래도 대전보다는 투자 가치가 높고 직장(대덕연구단지) 출퇴근하기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 세종에 아파트를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3개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24일 동시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2시께 모델하우스 단지 주차장 모습.

ⓒ 최준호기자
한 모델하우스에는 기자가 작성,2018년 10월 30일 충북일보에 보도된 세종시 아파트 관련 기사가 주요 홍보 자료로 비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011년부터 6년간 세종시에서는 매년 평균 1만4천635채의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2017년 5천511채에 이어 2018년에는 4천995채로 크게 줄었다.

따라서 2017년 이후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2020년부터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매매와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모델하우스 입구에서 만난 장 모(58·부동산중개업·세종시 아름동)씨는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인데도 방문객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정부가 세종 신도시를 투기지역 등으로 묶어 규제하고 있지만 최근 세종시가 대전지하철 연장 계획, 정부 부처 추가 이전 및 각종 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건의 등을 발표한 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같다"고 했다.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3개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24일 동시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한 모델하우스 안에 홍보용으로 비치된 충북일보 2018년 10월 30일 보도(31일자 지면) 기사.

ⓒ 최준호기자

세종시 4-2생활권 아파트 동시분양 계획

ⓒ 각 업체
◇모두 세종시의 '산학연(産學硏) 중심지'에 들어서

세종에서 3개 아파트 단지(총 3천256가구)가 동시에 분양되는 것은 2010년 10월 신도시 아파트(첫마을) 분양 이후 8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4-2생활권에 들어선다. 해당 단지는 △M1·M4블록의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금호건설·신동아건설 시공,총 1천210가구)' △L4블록의 '세종자이 e편한세상(GS건설·대림산업 시공,총 1천200가구)' △L1·L2블록의 '세종 더휴 예미지(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시공,총 846가구)'다.

이들 단지는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세종시의 '산학연(産學硏) 중심지'인 4-2생활권에 들어선다. 이 곳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를 비롯해 국내·외 대학 공동캠퍼스,각종 연구소 등이 조성되고 있다.

둘째, 산과 물 조망권이 우수하다.

모든 단지 바로 서쪽에는 금강 지천인 삼성천이 흐르고,하천 옆에는 괴화산이 있다.

셋째, 대도시인 대전 접근성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에 올 연말이면 전 구간이 개통될 BRT(간선급행버스) 내부순환도로 노선이 있다. 앞으로 건설될 외부순환도로 노선도 이들 단지에서 각각 1~2개 블록 동쪽을 지나게 된다.

세종시 4-2생활권에서 분양될 아파트 단지 위치도.

ⓒ 행복도시건설청
◇일반 비세종시민에게는 문턱 너무 높아

하지만 특별공급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특히 비(非)세종시민에게는 문턱이 너무 높은 게 문제다.

세종 신도시에서 건립되는 모든 민영아파트는 전체 건립 물량의 50%가 정부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등 이른바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특별공급된다.

또 다자녀가구·신혼부부·장애인 등 일반인에게 특별공급되는 물량도 전용면적 별 가구 수에 따라 전체의 30%안팎에 달한다.

따라서 전체 물량의 80% 안팎이 특별분양되는 셈이다. 이들 3개 단지의 경우 전체 3천256 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637가구(19.6%)에 불과하다.

게다가 해당지역(세종시민)과 기타지역(비세종시민)에 50%씩 배정되는 일반분양에서도 세종시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주택형 별로 공급 물량이 홀수일 경우 '반올림'이 적용되면서 세종시민에게 1가구가 더 돌아간다.

또 비세종시민은 세종시민 탈락자들과 2차로 경쟁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당초 청약접수자를 기준으로 할 때보다 크게 올라간다.

예컨대 최근 분양된 '우미 린스트라우스(1-5생활권 H6블록)' 84㎡A형은 전체 55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으로 배정된 몫이 3가구(5.5%)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2가구가 세종시민에게 우선 배정되면서, 세종시민 경쟁률은 199.5대 1(399명 접수)이었다.

따라서 남은 1가구를 놓고 세종시민 탈락자 397명과 비세종시민 601명이 함께 경쟁, 결국 비세종시민 최종 경쟁률은 998.0대 1로 크게 높아졌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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