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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하철 시대' 과연 열릴 수 있을까

시, 대전지하철 세종청사까지 연장 추진
하지만 경제성 낮고 BRT 노선과도 중복
5분 단축하기 위해 1조원 넘는세금 들어

  • 웹출고시간2019.04.18 16:15:42
  • 최종수정2019.04.18 16:15:42

광역철도 노선안(평면도).

ⓒ 세종시
[충북일보=세종] 세종시가 대전지하철(도시철도)을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는 2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추진한 '세종~대전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용역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종점을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14㎞ 연장하면서 중간에 5개 역(외삼·금남·세종터미널·나성·정부세종청사)을 설치토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광역철도 지정되면 정부가 사업비 70% 부담

전체 노선 중 세종시 구간이 10.32㎞(73.7%),대전시 구간은 3.68㎞(26.3%)㎞다.

이 노선에서는 현재 990번 등 BRT(간선급행버스)와 일반버스들이 운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유성대로(대전당진고속도로 남세종 IC~호남고속철도 발산고가도로·총연장 4.4㎞)를 비롯한 두 도시 경계지역 4.6㎞(32.9%)는 지상, 시가지가 밀집된 나머지 9.4㎞(67.1%)는 지하로 각각 건설된다.

광역철도 노선안(종단면).

ⓒ 세종시
북유성대로 구간의 경우 전체 왕복 8차로 가운데 중앙에 있는 자전거도로와 BRT 전용도로(왕복 2차로)가 철도로 바뀌면서,BRT도로는 철도 바로 바깥쪽으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일반차로는 왕복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든다. 또 국내 최초로 도로 중앙에 태양광설비와 함께 설치돼 화제를 모았던 자전도로는 규모가 줄어들면서 도로 바깥(한 쪽)으로 이전된다.

철도 연장 구간의 총 소요 사업비는 1조 548억 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근 신설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 경계를 통과하는 광역철도로 지정·고시되면 전체 사업비 중 70%는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따라서 세종시는 지방비 부담액 3천164억 원 가운데 2천329억 원(구간 거리 비율에 따라 대전시와 분담)만 부담하면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가 '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5년)'과 '국가철도망계획(2021∼30년)' 등 정부 계획에 반영돼 예산 지원이 확정되면 2024년께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북유성대로 단면도.

ⓒ 세종시
◇경제성 낮고,BRT 노선과 중복도 문제

그러나 이 같은 시 계획에 대해서는 비판도 적지 않다.

첫째, 사업의 경제성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0.95로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일반적으로 1이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철도사업에서 이 정도 수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철도가 개통되면 반석역에서 세종청사까지 소요 시간이 16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구간은 현재 BRT로도 21분(6개 정류장)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간을 5분 단축하기 위해 1조 원이 넘는 국민 세금을 쓰는 셈이다.

둘째,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주변 도시의 대중교통을 BRT를 중심으로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부(행복도시건설청) 방침과도 어긋난다.

철도와 BRT 노선이 중복되는 것이다. 특히 철도 노선에 포함된 북유성대로는 정부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사업 대책의 하나로 2천276억 원을 들여 건설,지난 2012년 준공한 세종~유성 연결도로(총연장 8.78㎞)의 주요 구간이다.

게다가 올해말이면 세종도시교통공사가 2칸 짜리 전기BRT 4대를 도입,신도시 내부순환도로에서 운행에 들어간다.

따라서 반석~정부청사 구간 교통이 혼잡해지면, 이 노선에 2칸짜리 BRT를 추가로 투입하면 된다.

기자가 지난 2001년 방문한 브라질 쿠리치바 시의 경우 1칸 외에 2~6칸짜리 BRT도 대대적으로 운행, 지하철과 같은 대용량 교통수단 효과를 얻고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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