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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vs꽃모양' 청주시청 본관동 시각차

본관건물 1층 로비 천장 욱일기 논란
일본서 교육받은 건축가가 설계
건축잡지서는 '꽃무늬'로 소개

  • 웹출고시간2018.11.06 18:19:54
  • 최종수정2018.11.06 18:19:54

일본 '욱일기(旭日旗)' 형태와 비슷하게 디자인된 청주시청 본관 천장.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청주] 보존가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청주시청 본관건물 천장이 '욱일기(旭日旗)'를 형상화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 본관 건물은 1965년 5월 7일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됐다. 이 건물은 청주의 옛 이름인 '주성(舟城)'을 착안해 배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애초 4층으로 증축되기 전에는 옥상에 돛대를 표현한 상징물도 있었다.

외형은 배를 형상화했으나 1층 로비 천장은 일본 군기인 욱일기 모양과 유사하게 디자인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천장은 콘크리트로 만든 원형 중심에서 16개의 곡선과 4개의 직선이 원 밖으로 뻗어 나가는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햇살 퍼지는 모양을 표현한 욱일기 형태와 비슷하다.

지역 건축가 사이에서 천장 디자인이 욱일기를 표현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시청 건물 설계는 일제강점기 일본 고등공학교에서 건축교육을 받은 한 건축가가 했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시청 본관 외부가 일본식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천장 디자인은 '꽃무늬' 모양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건축가가 작고해 의도를 확인할 순 없지만, 1995년 3월에 발간된 '건축가지' 잡지를 보면 천장 디자인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잡지에서는 청주시청사를 평면도와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여기를 보면 1층 로비 천장을 '꽃무늬 모양의 원형 빔'으로 설명했다.

이어 '작가는 많은 건축적 주제를 갖고 있으면서 절제된 표현으로 청주시청사의 시적 이미지를 구현시키는 자그마한 멋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축가 의도는 '꽃무늬'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꽃무늬로 보였던 모양이 시간이 흐르면서 욱일기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엉뚱한 사연이 생긴 본관동 건물은 문화재청에서 가치를 인정해 시에 문화재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본관건물 철거가 필요하나 문화재 등록 변수에 부딪혀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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