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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에 한글 알린 13년 열정

조창열 영동군 방문지도사
한국 문화·역사 교육도 진행

  • 웹출고시간2018.10.07 20:52:31
  • 최종수정2018.10.07 20:52:31

조창열 방문지도사가 영동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가정을 방문해 모자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조창열(71·영동읍 동정리) 방문지도사는 영동의 다문화 가정에 우리의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13년째하고 있다.

그는 우리글뿐만 아니라 우리문화와 역사까지 알려주는 말 그대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다양한 결혼이주여성과 아이들의 선생이 되기 위해 한글 봉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

그가 그동안 가르친 다문화가정만 100여 가구가 넘는다.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몽골 등 국적도 다양하다.

그가 속해 있는 영동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조창열 방문지도사 등 6명이 현재 같은 일을 하고 있다.

1주일에 1가정을 2회씩 방문해 2시간 정도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데 아주 기본적인 글자부터 하게 된다.

결혼이주여성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고마우신 선생님들이다.

우리글이 서툴러 쓰기조차 어려운 이들에게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한국문화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육아생활, 요리, 살림살이도 함께 가르친다.

때로는 엄마, 때로는 언니가 되어주며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보호자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처럼 방문지도사는 우리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에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 되는 거리도 마다 않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다.

조 방문지도사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가정도 있지만 감시를 받을 때도 있다"며 "그러나 마음을 열기까지는 참고 기다리면 결국 해결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도 조 방문지도사는 가르친 지 4개월 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웅우웬티루옌(27·김연화) 씨와 아들 링곡비엣(6·김남엽) 군 가정을 방문해 우리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비슷한 말 반대 말 등서부터 한국사회와 문화 등 배우려는 열정은 가득했고 이렇게 배운 한글로 한국국적을 취득하는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교재는 인터넷을 통해 수준에 맞고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준비한다.

조 방문지도사의 다문화가정 한글봉사 시작은 지난 2005년 한국어학당이다. 2007년부터는 여성부에서 하던 것이 지금은 여성가족부에서 이 일을 맡고 있다.

봉사가 천직으로 여겼던 그는 그저 좋아서 시작한 것이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의 가르침을 통해 국적을 취득한 이주여성만 50여명. 이중에는 간호사의 꿈을 안고 열심히 공부하는 제자도 있다.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된다.

이제 그는 영동에서 다문화가정 한글봉사 왕 언니로 통한다. 고민도 들어주는 등 자연스럽게 인생 선배로서 언니 동생사이가 되는 것이다.

영동에서 방문지도사는 한글뿐 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소중한 스승인 것이다.

내일은 뜻 깊은 572돌 한글날이다. 우리의 한글이 점차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고, 국적 없는 외국어가 남발하고 있다. 이날만이라도 한글의 가치를 되새겼으면 한다.

조 방문지도사는 "결혼이주여성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소통을 위한 우리말과 우리글인데 배우려는 열정은 대단하지만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글을 가르치는 방문지도사 일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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