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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보발분교 새학기부터 '나홀로 수업'

주민 "폐교시 지역 황폐화" 반대
본교 가곡초와 통폐합 무산
전교생 1명뿐… 학습권 침해 우려

  • 웹출고시간2018.02.06 18:20:46
  • 최종수정2018.02.06 19:24:53
[충북일보] 회생기회를 달라는 주민들의 반대로 통폐합이 무산된 단양 가곡초등학교 보발분교의 전교생이 1명 남았다.

혼자 쓸쓸히 학교에 다니는 것이 진정 학생을 위한 것인지 지역사회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문제다.

6일 가곡초교에 따르면 보발분교 재학생 5명 중 6·5·4학년으로 진학하는 학생 4명이 본교로 전학했다.

선배와 친구를 떠나보낸 보발분교는 학생 1명이 3월 개교식을 해야 한다.

당초 보발분교는 학부모 찬성 의견에 따라 본교인 가곡초와 통폐합을 하려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도의회에서 통폐합 개정조례안을 부결시켰다.

도교육청은 앞서 보발분교 학부모를 상대로 통폐합 찬반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교육청은 이를 근거로 보발분교 통폐합을 담은 '충북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교육위원회에서 수정의결했다.

이 폐지안에는 '가금초 병설유치원' '미봉초 병설유치원' '가곡초 보발분교장 병설유치원' '중앙탑초' '수정초 삼가분교장' '미봉초' '가곡초 보발분교장' 총 7곳이 포함됐으나 유일하게 보발분교만 빠졌다.

국민의당 임헌경(청주7) 의원이 수정안을 요구하면서 보발분교는 폐지안에서 삭제됐다.

학부모의 폐교 결정을 교육위에서 뒤집은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다.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은 보발분교보존대책위를 만들어 "학교가 문을 닫으면 지역이 황폐해진다"며 도의회에 폐교를 막아달라고 청원했다.

통폐합은 결국 무산됐으나 학생 4명이 본교로 전학하면서 보발분교는 재학생 1명인 학교로 남게 됐다.

올해 신입생도 없어 보발분교는 학생 1명만 가지고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보발분교 폐교안을 도의회에 재상정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학생 혼자 학교에 다니는 것이 자칫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을 위한 진정한 행복교육이 무엇인지를 지역사회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며 "보발분교 폐교안을 도의회에 제출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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