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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주국제공항 '위기를 기회로' ②태생적 한계 극복 관건

고비 맞았지만… 인프라 확충·노선 다변화 올해가 적기
대형 항공기 이착륙 위해 활주로 확장 필요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주기장 확충도 과제
충북도, 'K에어' 설립 등 성공 로드맵 마련 계획

  • 웹출고시간2017.04.20 21:16:35
  • 최종수정2017.04.20 21:16:35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청주국제공항 청사 전경.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올해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 기대에 부풀어 있던 청주국제공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동남아 등 국제선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활주로 연장 등 공항 인프라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국제선 다변화는 요원하다.

청주공항이 당면한 과제는 활주로 연장(933억 원),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설(450억 원), 주기장 확충 및 계류장 신설(133억 원),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저가항공사(LCC) 설립 등으로 요약된다.

평행 유도로 설치 공사는 오는 8월 말 완료될 예정이지만 청주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2천744m에 불과해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렵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

대형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선 현재 활주로보다 456m 증가한 3천200m로 확장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주기장 확충 및 계류장 신설을 포함한 활주로 시설보강과 여객터미널 확장은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16~2020)에 반영되며 추진 근거가 마련되기도 했다.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 1층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영향으로 국제선 노선이 줄었지만 청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가는 이용객들은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 안순자기자
현재 청주공항의 주기장은 11개 규모로 3대를 늘린 14개로 확장하고 소형계류장 1개소(주기장 5개, 4만5천㎡)를 신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청주공항 소형계류장은 오는 2020년과 2022년 개항 예정인 울릉도와 흑산도 공항 개발과 연계한 것으로 51석 미만의 항공기 전용 계류장이다.

청주공항이 보유한 주기장 11개로 이 가운데 일반 항공기 주기장으로 8개만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청주공항이 F급 항공기 교체공항으로 지정되며 초대형 항공기(A380)가 머물 주기장 1곳을 비상 시를 대비해 항상 비워두고 있다. 2곳은 한국항공대, 교통대, 청주대 등이 보유한 교육 훈련기 9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가 주기장 2곳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 항공 수요에 대비해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도 선결돼야 할 과제다.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국토부 수요예측보다 4년 앞서는 성장세, 향후 2년 이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서는 2020년에 수요가 2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미 지난해 273만 명을 넘어서며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저가항공사 설립을 통해 중국에 편중된 국제선을 다변화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지역민의 항공 수요에 부응한 노선 개설이 용이하고 지역 항공관련 인재 채용 등 일자리 창출도 연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K에어'가 최근 항공기 8대를 주문하고, 오는 5월 초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투자자 모집을 완료한 K에어는 오는 25일에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항공관련 대학 초청 정책토론회를 열어 청주공항에 적합한 성공 로드맵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의 올해 1~3월 국제선 이용객은 8만4천9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5천784명보다 26.7% 감소했다.

사드 배치에 의한 중국 정부의 전세기 불허와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전면 중단이라는 악재 때문이다.

반면 국내선은 54만2천3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8천304명보다 13.4% 증가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을 제2중추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 등 인프라 확충을 각 정당 대선 후보에 건의했다. 19일 기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지역공약으로 채택했으며 도는 대선 이후 공약사업 선정을 위해 자료를 보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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