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017 청주시립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미술이 미술관을 바꾸는 전시 '그림 없는 미술관'展

  • 웹출고시간2017.04.17 14:23:10
  • 최종수정2017.04.17 18:33:56
[충북일보=청주] 미술이 미술관을 바꾸는 '그림 없는 미술관'전이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상반기 기획전으로 미술관 내 이색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시립미술관은 1970년대 후반대에 지어진 옛 KBS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전시공간으로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을 작가들의 손에 의해 재탄생시킨 공간을 미술관만의 장점으로 승화 시켰다.

이번 전시의 볼거리는 눈에 띄지 않는 숨은 공간을, 또는 불필요한 공간을 그 자체만으로 작품화 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미술 장르인 회화나 조각이 아닌 설치미술(Installation Art)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공제선-붉은섬, 정승운 작가

미술관에서 가장 크고 높은 330㎡(옛 100평)의 전시실은 모두 정승운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공제선-붉은섬'을 주제로 텅 비어있는 전시실 공간 자체가 작품인 셈이다.

그는 "관람객들이 입구의 암막커튼을 걷고 들어서면 어둠만 보게될 것이다. 잠시 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 솟아오른 듯한 바닥과 공간 전체에 스며 있는 붉은 빛으로 전혀 다른 시공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선보이는 설치작품은 미술관의 가장 거대한 공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감각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시장 내 기둥도 작품 일부로 활용돼 볼거리가 된다.

PLAY ZONE, 최제헌 작가

최제헌 작가는 일반 사무공간을 그대로 리모델링해 천정고가 낮고 기둥이 많은 현재 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했다. 늘 작품을 바라보는데 방해요소로 여겨졌던 기둥이 작품을 기대놓거나 숨길 수 있는 장소가 됐다.

그는 공간과 작품의 관계를 다시 조직해 관람객과 작품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할 때 사진촬영을 금지할 것이다. 사진촬영이 전시장에서 금지되는 이유는 사진의 플래시가 작품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카메라 소음이나 일관된 동선의 흐트러짐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마음껏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작품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감상의 지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녀야 하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동선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제하지 않는다.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전시 작품 앞에 서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미술과의 거리감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그림 없는 미술관' 전에는 김남훈, 김지혜, 김형관, 복기형, 서은애, 손동락, 전윤정, 정승운, 이선희, 이자연, 이중근, 최제헌씨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오는 7월2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 김수미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