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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08 16:37:40
  • 최종수정2017.02.08 16:37:40

이희우

청주시 서원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언젠가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동물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조사결과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육식 동물이 대답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정작 인류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동물 중 1위는 다름 아닌 조그만 모기들이었다.

실제로 1881년에는 파나마 운하 건설 도중 모기에 물린 노동자들이 황열과 말라리아에 걸려 1천200여 명이 사망해 결국 1884년 공사가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기원 전 2세기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역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죽었다는 설도 있으니 과거부터 이 조그만 모기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요인인 점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인구가 모기가 매개하는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고, 그 중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6년 5월 1일 심평원이 모기매개 감염병의 최근 5년 간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2천25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총 진료비는 2011년 12억 원에서 2012년 8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그 이후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20억 1천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 조그만 모기가 어떻게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모기는 인간에게 가장 많은 질병을 매개하는 해충이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환으로는 일본뇌염, 말라리아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부터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치쿤구니아열, 또 최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까지 그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게다가 모기는 엄청난 생존력과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젖은 물바닥 정도의 깊이만 되면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한 개체의 순환 주기도 매우 빠르다. 모기의 한 종류인 사막모기는 낳은 알이 성충이 돼 다시 알을 낳기까지 고작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가올 모기의 계절에 이렇게 대단한 모기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모기 퇴치법은 유충 시기에 박멸하는 것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산업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환경변화로 모기서식지가 다양해지면서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정화조나 지하주차장 배수로 등에서 월동과 산란을 하는 모기가 증가하고 있어 동절기 방역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모기유충 1마리를 방제하면 성충 150~500마리를 잡는 효과가 있으므로 동절기 정화조 등에서 월동·서식하고 있는 유충을 봄철 이전 구제하는 것이 하절기 모기 개체 수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청주시 서원보건소는 2월부터 방역반을 편성해 동절기 모기유충 구제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도심지역 모기의 주요 서식지인 대형건물과 학교, 공동주택의 정화조, 지하주차장 배수로를 중심으로 친환경 유충방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완벽한 동절기 모기 유충 구제를 위해서는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정에서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내 집 주변의 웅덩이, 빈 깡통, 폐타이어, 싱크대와 하수구, 화분 받침대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을 없애주는 것이 동절기 모기유충 구제에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새벽잠을 설치게 하는 귀찮은 존재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해충의 왕' 모기,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다가올 여름 모기 걱정 없는 쾌적한 도시 청주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 동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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