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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살해 뒤 동생과 암매장…4년만에 드러나

경찰, 30대 형제 긴급체포
음성 대소면 밭에서 시신 발굴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 뒤
신병처리 방향 결정할 것"

  • 웹출고시간2016.10.18 18:36:35
  • 최종수정2016.10.18 19:06:47

4년 전 음성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A(38)씨가 18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30대가 사건 발생 4년 만에 붙잡혔다.

자칫 영영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한 수사관의 끈질긴 추적으로 해결됐다.

청주상당경찰서은 18일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A(38)씨와 A씨를 도와 시신을 유기한 A씨 친동생 B(36)씨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음성에서 동거녀 C(숨진 당시 36세)씨를 숨지게 한 뒤 B씨와 함께 대소면 인근 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동거녀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시신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특정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발굴 작업을 벌여 약 1m 깊이 땅속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백골 상태로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있었고 시신을 묶은 것으로 보이는 노끈이 나왔다.

곧바로 A씨 형제 신병확보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후 각각 음성과 괴산에 있던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으로 봤을 때 C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지난 2010년 9~10월께로 추정된다.

사건발생 1~2년 전 A씨와 C씨는 음성의 한 유흥주점에서 만나 관계가 발전하면서 동거를 했고 C씨는 A씨의 어머니 호프집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이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A씨가 C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 시점께부터 C씨의 의료보험과 통화내역 등 기록이 사라진 점도 A씨에게 살해됐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A씨 형제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발견된 시신의 신원확인과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숨지기 전 A씨와 동거를 했다는 점과 유기 추정 장소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씨 형제를 긴급체포했고 아직 경확한 사건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상당서 여성청소년수사팀 변재관 수사관의 끈질긴 추적으로 드러났다.

변 수사관은 2년 전께 이 경찰서 강력계 수사형사로 근무하면서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된 첩보를 우연히 입수했다.

이후 틈틈이 C씨의 행적 등을 확인했고 최근에서야 시신 매장 장소 등을 알아내 정식 수사가 시작됐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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