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막은 복대1동 주민센터 직원들

"돈을 냉장고에 넣어라" 청주서 신종 사기 당할뻔

  • 웹출고시간2016.10.18 17:52:24
  • 최종수정2016.10.18 20:01:23

보이스피싱 막아낸 청주 복대1동 주민센터 직원들

[충북일보=청주] 만기 된 적금을 냉장고에 넣고 집을 비우라는 황당한 보이스피싱이 청주에서 발생했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의 기지로 사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범인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혼자 사는 노인을 노렸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오전 10시30분께 박모(여·74) 씨는 전화통화를 하며 흥덕구 복대1동주민센터를 찾았다.

동주민센터 직원에게 박씨는 한 남성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해 달라고 했다.

박씨의 통화는 수십분간 이어졌다.

박씨는 휴대전화에 대고 "사진관이 문을 닫았고 사진을 새로 찍지 않아도 직원들이 발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남성은 '무조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서 발급받으라고'만 했다.

이를 지켜본 신용희 동장과 직원들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직원들의 설득에 박씨는 남성과의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남성이 적금 만기로 찾은 돈 2천만원을 냉장고에 넣은 뒤 열쇠를 우편함에 넣으라고 했다는 것. 또 남성은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은 뒤 주민센터로 가 신분증을 재발급하라고 했다.

심각성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지구대에 신고하고 곧장 박씨의 집을 찾았다. 다행히 우편함 속 열쇠는 그대로였고 냉장고 속 2천만원도 무사했다.

알고 보니 박씨는 전화한 남성을 조카로 착각하고 있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박씨와 함께 2천만원을 예금하도록 도운 후 인근에 사는 박씨 아들에게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냉장고에 돈을 넣으라는 황당한 보이스피싱이었지만 인지능력이 저하된 홀몸노인들은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아직도 남성이 박씨가 만기된 적금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