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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도의원 총회 '무능·무지·무모'

3차 투표까지 실시하면서 오후 7시 30분까지 격론
두 후보 득표 동수시 연장자 승리 규정 놓고 실랑이
1~2차 투표 모두 10대 10…7일 오전 11시 속개 결정

  • 웹출고시간2016.07.06 19:50:23
  • 최종수정2016.07.06 19:50:23
[충북일보]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6일 도의원 총회를 통해 민선 6기 후반기 도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파행을 거듭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도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무려 9시간에 달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총 20명의 자당 소속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총회는 시작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로 출마한 김양희·강현삼 의원 지지자측은 동수 득표시 다선연장자를 선출할 것인지, 아니면 선수와 상관없이 연장자를 선출할 것인지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실랑이는 다선 연장자가 아닌 연장자 선출로 결론이 났다. 3살 많은 김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시작된 1~2차 투표에서 김·강 의원은 각각 10표씩 얻었다. 당사자들은 물론, 지역 정·관가 및 언론계 모두가 예측한 득표 동수가 도출된 셈이다.

당초 김·강 의원 간 지지도는 김 의원이 12대 8으로 강 의원에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김 의원을 지지했던 도의원 2명이 배를 갈아탄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에는 줄곧 10대 10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을 지지했다가 배를 갈아탄 도의원의 실명이 정·관가 안팎에 급속히 퍼졌다.

1~2차 투표에서 동수 득표가 나오자 3차 투표를 앞두고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중간에 2년 임기의 도의장을 각각 1년 씩 나눠먹자는 얘기도 나왔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비웃음이 쏟아져 나왔다.

국회의 경우 간혹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갖는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2년 임기의 국회의장을 1년씩 나눠가진 사례는 없었다.

그나마 국회 상임위원장 나눠먹기는 소수당에서 이뤄지는 사례다. 도의회는 총 31명의 도의원 중 새누리당 20명, 더불어민주당 11명 등으로 새누리당이 절대 다수당이다.

결론을 내지 못한 도의원 총회를 결국 중앙당에 연장자 우선 원칙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촌극을 빚기도 힜다.

그러고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산회를 선포하고 후반기 의회 개원일인 7일 오전 11시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7일 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쉽게 결론을 도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양측이 사생결단식 대결을 펼치면서 이미 깊은 내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7일 총회에서 탈락한 후보가 승복하지 않고 야당측과 연합해 다수당 총회에서 선출된 후보를 비토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특히 논란을 거듭하던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예고된 상태다.

충북도당은 심각한 무기력증을 드러냈다. 자당 소속 도의원끼리 총질을 해대고 있는 데도 도당의 중재역할을 한계를 드러냈다.

도당과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20명이 이날 보여준 행보는 한마디로 무능과 무지, 무모 등 '3무(無)'로 해석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은 사라졌고, 당내에서 자정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 되레 서로 흠집내기로 끝장대결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신임 도의장을 선출한다고 해도 후반기 의정이 제대로 전개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내부 갈등도 봉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협치(協治)를 기대하기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선 6기 도의회 개원 후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가장 치열한 모습을 보인 사례가 바로 이번 총회였다는 비난이 쏟아진 하루였다"며 "역대 도의회 중 가장 저속하고 비열하며 저급한 수준을 보여준 이번 총회는 충북 새누리당의 현주소를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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