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지방의회, 맏형은 '합종연횡' 동생은 '남탓'

충북도의회 전반기 마지막 회기 중…후반기 원구성에만 혈안
청주시의회 행감 중…"비판보도 막아라" 주문 눈총

  • 웹출고시간2016.06.16 19:56:44
  • 최종수정2016.06.16 19:56:44
[충북일보] 충북 지방의회가 또 산으로 가고 있다.

회기 중 의정활동보다 자신들의 안위를 챙기는데 온통 고심인 모양새다.

충북 지방의회의 맏형격인 충북도의회는 현재 348회 정례회 회기를 진행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회기로, 자체적으로는 지난 2년을 결산해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도의회는 현재 후반기 의장 선출과 원 구성에만 혈안이다. 도의회 내부에서조차 "지나친 감투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현재 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각 후보군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합종연횡도 마다않고 세(勢)결집이 한창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말들이 많다.

의장 후보는 새누리당 강현삼(제천2)·김양희(청주2)·최광옥(청주4) 의원 등 3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저마다 지지층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7일 저녁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 초대받지 못한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한 불쾌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뒤질세라 강 의원 지지층도 14일 청주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두 모임 모두 사실상 후반기 의장 선출을 염두에 둔 결의대회 차원의 모임이었다.

여기에 최근 강 의원과 최 의원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최 의원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후반기 의장 후보는 김 의원과 강 의원 간 양자대결로 개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회기 중인 점을 감안할 때 도의회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은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이번 회기에서 충북도의 전반기 점검을 위한 대집행부 질문 신청은 단 한 건도 없다.

출범 2년을 맞은 초대 통합청주시의회 역시 여전히 맥(脈)을 짚지 못하고 있다.

줄곧 숱한 일탈과 구설,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반성은커녕 남탓만 하고 있다.

시의회는 현재 진행 중인 청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에 대한 비판 보도를 막아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해 눈총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택 의원은 지난 15일 시 감사관실에 대한 행감에서 "시의회가 범죄 집단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시에서 (언론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일부 동료 시의원들의 이권개입, 횡령 의혹 등 일탈에 대한 비판보도에 대놓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의회 안팎에서는 시의회가 최소한의 자성이나 개선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 의원들에게 쓰이는 의정비가 아까울 정도로 최근 돌아가는 지방 정치 실정이 형편없다"며 "도의회는 2년 내내 자신들의 안위에만 정신이 팔려 있고, 초대 청주시의회는 갖은 구설에 만신창이가 됐음에도 반성보다 핑계나 남탓만 일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