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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마시다 사람 잡는 '약주(藥酒)'

송년 모임서 만병초주 마신 회원 3명 호흡곤란
"검증되지 않거나 독성 가진 약초 등 건강 위협"

  • 웹출고시간2015.12.14 19:54:07
  • 최종수정2015.12.14 20:34:33
[충북일보] 애지중지 담가놓은 약주(藥酒)가 되레 사람을 잡고 있다.

약초 등을 이용해 만든 일명 '담근 술'을 마시고 사망에 이르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오후 6시46분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음식점에서 동호회 송년 모임을 하던 A(54)씨 등 7명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 중 A씨 등 3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한 회원이 가지고 온 '만병초' 등으로 만든 담근 술을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 관계자는 "외부 음식물 등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워낙 바쁜 시간대여서 이들이 외부에서 가지고 온 술을 마시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얼핏 들으니 한 잔만 마시면 정말 몸에 좋은 약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담근 술을 가져와 마신 당시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해당 술의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진달래과 식물 만병초는 약초로 알려졌지만 '그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그라야노톡신은 살충력이 있고 재채기를 유발하는 유독물질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께 전라도 광주광역시에서 한 부부가 초오뿌리로 담근 술을 마신 뒤 남편 B(66)씨가 숨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약초 등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 한 한의사는 "시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동·식물 중 전문가도 전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수"라며 "효능이 검증되지 않거나 독성을 가진 약초 등으로 만든 술을 마시는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담근 술 재료에 포함된 성분이 체내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수 없다"라며 "이러한 잘못된 음주가 오히려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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