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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수 있어 행복해요"

청주 읍·면 노인 90명 늦깎이 한글공부 도전
은빛 무지개 한글학교 초급과정 수료

  • 웹출고시간2015.12.02 17:13:42
  • 최종수정2015.12.02 17:17:16
[충북일보=청주] 백발의 노인들이 문해(文解) 교육으로 '까막눈 신세'를 벗어났다.

청주시는 2일 오후 2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은빛 무지개 한글학교' 초급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2일 청주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은빛 무지개 한글학교' 초급과정 수료식이 열린 가운데 이승훈 청주시장이 한글을 배운 노인들이 직접 쓴 시가 담긴 시화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지난 4월부터 옥산면 오산2리 경로당, 가덕면 내암리 경로당, 낭성면 추정1리 경로당, 오송읍 쌍청2리 경로당, 낭성면 관정2리 경로당, 미원면 미원 돌봄교실 등 6곳에서 진행했다.

시는 올해 2천만 원을 들여 읍·면 지역 9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강사를 파견해 한글을 배우지 못한 노인들에게 한글교실을 운영해 왔다.

이날 수료식에는 학생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증 수여, 학습자가 직접 쓴 시 낭송, 이승훈 청주시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배움의 열정과 함께 평생 가슴에 묻었던 삶의 흔적들이 스며있는 시화·학습 자료 전시도 이뤄졌다.

학생 대표인 정춘자(73·옥산면 오산리)씨는 "행복한 배움터인 한글학교를 열어 줘서 정말 고맙다"며 "나이가 많아 공부하는 것이 어렵지만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고 즐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배움의 길을 열어 준 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장을 이 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같은 장소에서 90명을 대상으로 한글교실 중급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대적 상황 등으로 교육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문해교실을 통해 익혀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능력 향상과 사회적응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성인문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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