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엉터리 학생부' 감사때마다 적발

충북도교육청, 기재요령 어긴 사례 무더기 적발
학부모 단체 "입시에 영향 …대책마련 시급"

  • 웹출고시간2015.11.29 18:54:13
  • 최종수정2015.11.30 15:47:22
[충북일보] 충북도내 일선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엉터리 작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교육청이 지난 5월 8개, 6월 16개, 7월 7개, 8월 7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벌인 종합감사에서 학생부 기재요령을 어긴 사례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8월 한 달간 벌인 감사에서 충주의 한 고등학교 A교사는 2013년 1학년1반 학생 28명 중 25명, 이 학교의 또 다른 B교사는 2014년 1학년 4반 32명 중 30명의 학생기록부 자율활동 특기사항란을 토씨하나 다르지 않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부는 학생의 행동특성과 태도를 평가한 후 차별성이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요령 지침을 어겼다.

C중학교 3학년 3반 담임교사는 2013년 4월 29일 전입한 학생의 학생부에 전입일 사흘 전(4월 26일)에 실시한 특기활동 내용을 기록했고, 그해 같은 학교 3학년 7반 담임교사는 학생 36명 중 33명의 진로활동 특기사항 내용을 통째로 누락했다.

5월 종합감사에서 D고등학교 교사 A씨가 1~2학년 때 무려 15일이나 결석한 제자의 학생부에 '3년 개근'으로 기록했던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학부모 단체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학생부를 허위로 기록한 교사는 교단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학생부를 교사가 조작했다면, 수많은 학생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범죄행위나 다름없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었다.

시험출제 규정을 어긴 사례 역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7월 감사에서 C초등학교 교사는 2013학년도 2학기 중간학업성취도평가 4학년 사회문제를 내면서 25문항 중 19문항을 2012학년도와 같은 문제로 구성했고, D초등학교 교사는 2014학년도 2학기 중간학업성취도평가 수학문제 20문항 중 12문항을 2013년도와 똑같이 출제했다가 적발됐다.

교육부 학업성적관리지침에는 참고서 문제를 전재하거나,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정답이 없는 문제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도교육청은 5~8월 4개월간 진행한 감사에서 학생부 기재 부적정, 학업성취도 평가문항 출제 부적정, 복무처리 부적정 등이 인정되는 지역교육청·학교·직속기관 등에 경고 25건, 주의 320건의 신분상 조치를 취했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