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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공조하는 '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

출범 후 200여일간 성과 전무… 연구용역 과제 선정 2건 전부
문장대온천 저지 '나몰라라'… "정치권 눈치보기 급급" 비판

  • 웹출고시간2015.08.27 20:01:02
  • 최종수정2015.08.27 20:01:02
[충북일보] 충청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이 '속빈 강정'으로 전락하고 있다.

출범 200여일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충청권 지자체 간 상충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가 참여하는 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은 지난 1월23일 출범했다. 충청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광역행정기구로서 기대를 모았다. 대전제는 충청권의 '상생 발전'이었다.

그러나 이 기구를 통해 얻어낸 성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용역 과제 2건이 전부다.

'통합형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과 '충청권 광역 순환 대중교통망' 사업 등으로 기획단 출범 5개월이 경과한 지난 6월에서야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제외하면 충청권 주요 현안에 대한 기획단 차원의 논의는 사실상 전무하다.

최근 문장대온천 개발사업과 관련해 충북에서의 반발이 거셌는데도 충남과 대전, 세종은 지원사격은커녕 이렇다 할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충청권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였다.

지자체별로 서로 상충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기획단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대해 기획단은 '상생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과 세종이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내년 총선의 최대 이슈로까지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각 지자체에서 모인 기획단은 정치권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KTX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논란과 관련해서도 충북과 대전은 신경전을 벌였지만 기획단은 '논의하기가 어려운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외면했다.

공조가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여기에 청주공항 활성화,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 등 충청권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조차 구상하지 못하고 있다.

기획단 관계자는 "문장대 온천이나 제2경부 등의 문제는 정치권이 나서야하기 때문에 실무진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고 말했다.

'불편한 공조'를 넘어 '무의미한 공조'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 간 갈등이 빚어진 사안에 대해서는 절충안을 찾고,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하서는 힘을 모아주는 게 기획단의 출범 취지가 아니냐"며 "공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구 자체가 무용지물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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