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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는 충북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시범운영한지 한 달여 경과… 이용실적 저조
번거로운 절차 탓 바로콜 '120번' 신청도 없어

  • 웹출고시간2015.08.17 19:27:39
  • 최종수정2015.08.17 19:27:39
[충북일보] 속보=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사업인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외면 받고 있다.<7월22일자 1면, 23일자 3면, 24일자 4면>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현재 청주지역 7개 읍·면·동에서 시범운영 중인데도 정작 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확산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여성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안심귀가서비스를 도입, 지난달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시범운영 중이다. 시범운영 지역은 사전 현지 조사와 간담회 등을 거친 뒤 도심지와 농촌지역을 감안, 청주 △성안동 △용암1동 △오송읍 △오창읍 △내수읍 △옥산면 △문의면 등이 최종 선정됐다.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성과는 사뭇 초라하기만 하다.

지난 14일까지 40여일 동안 집계된 안심귀가서비스 실적은 39건이다. △내수읍 20건 △문의면 10건 △오창읍 8건 △용암동 1건 등이다. 성안동, 오송읍, 옥산면에서는 집계된 실적인 아예 없었다.

특히 도심지의 서비스 분석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데다 시내권 주민들은 서비스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와 서비스 수행기관인 충북여성인권상담소 늘봄 등조차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시내권의 서비스 이용이 극히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 주민 A(여·45·석교동)씨는 "버스 통행 시간 내에 일이 끝나기 때문에 귀가에 어려움은 없고, 늦게 끝난다고 해도 보통 택시를 이용해 집 앞까지 간다"며 "안심귀가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비스 바로콜 번호인 '120'번을 통해 신청한 건수 역시 전무한 실정이다. 기존 순찰과 학생들 하교를 돕기 위해 활동하는 각 지역 자율방범대의 업무에 의존해 지금까지 서비스가 운영된 셈이다.

신청 절차가 번거로운 게 '120'번 바로콜의 이용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귀갓길 여성, 청소년들과 안심귀가 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게 '120'번 바로콜의 역할이다. 그러나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인데다 이마저 수차례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는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홍보활동에도 여전히 한계가 많다. 관계자들이 직접 지역을 다니며 일일이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비스 이용 대상자가 주로 학생들인데도 일선 학교나 도교육청 차원의 홍보 협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사업 주체인 도나 청주시 홈페이지에도 안심귀가서비스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다.

수혜자 중심의 서비스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늘봄은 지난달 28일 밤 내수읍 현장 실태 점검에 나선데 이어 앞으로는 서비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늘봄 관계자는 "안심귀가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한 결과 각 지역 자율방범대 활동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됐고, 방범대 스스로도 서비스 운영에 대한 자구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동안 관리자 중심으로 운영된 바로콜 문제나 서비스에 대한 부족한 인식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만족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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