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 연구·공공기관 세종시 이전 계속된다

국토연구원 세종시 신청사 조감도

ⓒ 자료 제공=행복도시건설청

[충북일보=세종] 신설 정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등을 제외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작년말 끝났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로 이전하는 14개 국책연구기관 중 마지막으로 국토연구원 단독 청사가 최근 착공됐다. 농정원·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3개 공공기관 이전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이들 4개 기관 근무자 수는 총 840여명에 달해,세종시 자족 기능 확충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 세종시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 모습

ⓒ 최준호 기자

◇ 국책연구기관 중 두 번째로 큰 국토연구원 신청사 착공

국토연구원은 KDI(한국개발연구원),한국조세재정연구원,한국법제연구원 등 3개 기관과 함께 당초 올해 2013년12월부터 2014년 1월 사이 세종시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존 청사(경기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이전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러던 중 2014년 11월 안양 청사 매각이 완료되면서 세종청사 건립비를 확보,이달 20일 신청사 건립을 시작했다.

국토연구원은 4-1생활권에 짓는 신청사에 내년 하반기(7~12월) 입주할 방침이다. 직원 정원이 393명으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14개 국책연구기관 가운데 KDI(496명)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 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8월 중 세종시 이전

농림부 산하 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도 오는 8월 중 세종시에 새로 둥지를 튼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세종 신도시 1-2생활권 선박안전기술공단 바로 옆 1만㎡(3천30평)의 부지에서 짓고 있는 신청사(오른쪽 큰 건물).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왼쪽 작은 건물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신청사다.

ⓒ 최준호 기자

현재 경기도 군포시에 청사가 있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당초 작년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신청사는 신도시 1-2생활권 선박안전기술공단 바로 옆 1만㎡(3천30평)의 부지에서 현재 마지막 공사가 한창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국내산 축산물의 품질을 과학적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89년 축산물등급판정소로 설립된 뒤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전국에 263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충북·경남·전남 등에서 10개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청사를 경기도 안양에 두고 있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도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시 신청사 옆에 청사를 신축,8월 중 이전한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1999년 창립된 '돼지콜레라박멸비상대책본부'에서 2003년 특수법인으로 확대된 기관이다. 축산업 발전과 양축 농가 소득 증대,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국 직원수는 462명(안양본부 42명)이다.

◇ 농정원,9월초 조치원 신청사에 '둥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산하 기관 중 이례적으로 신도시가 아닌 편입지역(조치원)에 둥지를 튼다.

세종시는"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농정원이 시청의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으로 비는 조치원청사에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9월초 입주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농정원은 조치원청사(지상 3층·건물면적 4천340㎡) 중 74%인 3천200㎡를 세종시로부터 임대,사무실·회의실·교육실 등으로 쓰게 된다. 세종시는 농정원이 입주하면 연간 1만여명의 유동인구가 발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 인적자원 육성과 정보화 촉진기관인 농정원은 한국농림정보센터,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 등을 통합해 2012년 5월 출범한 기관이다. 근무 직원은 150여명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