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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투자유치에 충북도 '벌벌'

국립세게문자박물관 유치경쟁 벌였으나 완패
연말 확정 예정인 복합리조트 공모사업도 열세
바이오서도 엄청난 추격… 십수년 공든 탑 위기

  • 웹출고시간2015.07.16 20:06:29
  • 최종수정2015.07.16 20:06:29
[충북일보] 인천광역시 소재 송도 국제도시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충북과 대구 등 비수도권 지자체의 투자유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전경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6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입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했다"며 "인천 출신 교문위원으로서 입지 선정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문자박물관은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총 사업비가 9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라며 "인천은 1234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정된 상정고금예문을 간행했고,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본인 팔만대장경과 왕실 서적 보관 도서관인 외규장각 등 역사적으로 인쇄문화의 발상지로서 손색이 없는 도시"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9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였다.

앞선 지난 15일 인천 송도와 경기 여주, 세종 등 3개 지자체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충북은 최종 관문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등 수모를 당했다.

또 하나의 문체부 공모사업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공모사업도 인천 송도가 포함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연말 확정될 예정인 복합리조트 역시 충북 음성군이 응모했지만, 인천시 복합리조트에는 이미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려 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천시는 충북의 원조 핵심 산업인 바이오에서도 엄청난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세계 3대 바이오시밀러 생산 업체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과 같은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면서 송도 국제도시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연간 33만ℓ에 달하는 등 단일 도시 규모로는 세계 1위를 생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는 글로벌 5대 바이오 헬스산업 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50위권 글로벌 기업 3개, 신규고용 25만명 달성, 바이오헬스 산업 제품 수출 33조원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충북 청주와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이른바 초광역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민선 3기 이원종 충북지사 시절 국가사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특화된 충북 바이오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청주·대구 첨복단지는 현재 민자유치 대상인 임상시험센터(병원) 조차 유치하기 못하고, 법 개정을 통해 국비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송도 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훨훨 날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는 지금 송도 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 첨단의료, 카지노, 테마파크, 한국판 디즈니랜드 등이 경쟁적으로 입주했거나 입주할 태세를 갖추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시의 투자유치 테마를 보면 충북도가 십수년 간 공을 들였던 분야와 너무도 흡사하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복수의 관계자들은 "수도권 지역인 인천시에 우리나라의 핵심산업 전체가 몰려 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비수도권 지자체의 성장산업이 쇠락의 길을 걷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청주·대구 첨복단지도 침몰하고, 세종시와 기업·혁신도시, 과학벨트 등 모든 비수도권 사업이 생명력을 잃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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