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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들이 학교의 틀을 벗어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은 신선하다.

풋풋한 청포도처럼 싱싱하고 상큼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여가시간을 할애하여 틈틈이 익혀온 시낭송,댄스,연극,음악,가요,미술,국악등 다양한 예술적 장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열정이 사랑스럽다.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에 참여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펼치는 공연과 예술적 기량은 아직은 미숙하다.

공연도중 그동안 연습해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이는 청소년도 눈에 띄기도 한다.

공연도중 아직 서툰몸짓에 박자도 놓치고 무대에 처음 서보는 어색함도 눈에 들어오지만 그나름대로 정겹다.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다소 어눌하고 어색한 몸동작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하나하나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수많은 또래의 청소년들과 각학교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서는 것이 다소 떨리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여러사람이 지켜보는 무대에 서보는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값진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다양한 예술적 장르에 뛰어들어 여가시간을 할애하여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춤이면 춤,노래면 노래등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구슬땀을 쏟으며 갈고 닦았을까.

그많은 인고의 시간을 청소년들이 한데 어우러져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에 쏟아낸다.

시군예총은 지자체와 교육청,검찰지청과 연계하여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의 주관부서가 되어 예선전을 실시하여 도대회에 참여할 청소년들을 선발한다.

충북예총에서는 시군예선전을 통과한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대회 성격의 예술적 기량을 겨뤄 우승자를 선보이게 된다.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를 지켜보면 과도한 입시경쟁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다가온다.

서로가 공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면서 입선하지 못하더라도 쿨하게 승자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넨다.

자신이 속한 팀이 왜 등수안에 들지 못했는지 뒤돌아보고 더 발전할수 있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측면에서 효한마음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잘 놀아야 한다.

잘 놀아야 공부에 대한 집중도도 높일수 있고 폭넓은 대인관계도 유지할수 있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패자로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토대도 만들 수 있다.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는 청소년들의 예술적 놀이의 축제다.

예술적 놀이를 통해 삶에 대한 유연성과 상호성,연계성등 다양한 형태의 삶의 자양분을 체득하게 된다.

현대인들이 충동조절장애를 극복하지 못한채 우발적 사건으로 목숨까지 앗아가는 사례는 뉴스보도를 통해 종종 목격하게 된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는 미래의 비전이 있다.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하면서도 긍정적 경험을 체득할수 있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다중지능을 갖고 있다.

글을 잘쓰는데 소질이 있는가 하면 그림을 잘그리는 친구,음악을 잘하는 친구,운동을 잘하는 친구,사람을 잘사귀는 친구,자연과 함께 어우러짐을 선호하는 친구등 다양한 형태의 지능을 갖고 있다.

공부라는 획일적인 잣대의 기준에 매달리거나 예단할 것이 나라 이제는 글로벌 인재에 걸맞게 다양한 소질을 어려서부터 발휘할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쳐 비전을 확립할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지역사회의 책임이다.

우리고장의 청소년들이 건강해야 우리지역의 미래도 밝아올수 있기 때문에 밝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특정기관이나 단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나서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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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