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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요리강사 우선미씨 "즐겁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청주시평생학습관 노인들에게 에어로빅도 가르쳐
"건강한 마음가짐 위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

  • 웹출고시간2015.06.23 18:19:40
  • 최종수정2015.06.23 18:19:40
[충북일보] 평균 65세 이상 남성 노인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맛본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요리라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 맛이 "역시 기가막힌다"며 요리 강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청주시평생학습관 금빛요리교실에는 모두 24명의 노인들이 요리를 배운다.

생활요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14년차 베테랑 요리강사 우선미(46·여)씨다.

우씨는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매주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모습에 늘 짜릿한 감동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은빛'요리교실로 출발한 요리 강좌를 '금빛'요리교실로 바꿔 노인들의 기를 팍팍 살려주고 있다.

그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건강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노인 수강생들은 딸 같은 요리 선생님의 잔소리에도 수업이 즐겁다.

"부부가 함께 나이들면서도 가사 일은 전적으로 할머니에게 맡기고 의존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시라"는 충고도 받아들여 그날 배운 요리는 따로 도시락에 담아 할머니들께 갖다드린다고 했다.

우선미 강사

170cm의 훤칠한 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가진 우씨는 요리를 잘하는 것 만큼 잘 먹고 잘사는 법에 대해 늘 고민한다.

요리를 배웠어도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어야 써먹게 되고 같은 요리라고 하더라도 몸에 이로워야 '웰빙 밥상'을 차릴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독특한 요리강좌는 수강생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수업 마무리는 늘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유익한 것들을 한다. 맨손체조, 지압, 스트레칭, 넌센스 퀴즈 등 다양하다.

그가 처음 독특한 강좌를 하게 된 것은 평생학습관에서 생활 요리반을 맡았을 때다.

"당시 요리반에 50대가 주를 이뤘는데 하나같이 웃음이 없으시더라구요. 삭막하기도 했지만 미래 내 모습일수도 있고, 웃음을 되찾아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에어로빅을 함께 가르치기로 했죠."

그는 수강생들이 시식을 하러 테이블로 이동하는 동안 준비해온 에어로빅 복을 갈아입고 수강생들 앞에 가서 섰다.

"우스꽝스러운 제 모습에 다들 웃고 난리가 났죠. 거기에 간단한 동작을 따라해보라며 에어로빅까지 가르치는데 웃음이 끊이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맛있는 요리를 하려면 만드는 사람부터 행복해야 겠구나 생각하고 잘먹고 잘사는 법에 대해 늘 많은 고민을 하죠."

그도 14년 전에는 전업주부였다.

원주가 고향인 그가 청주로 시집을 와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시작한 것이 요리였다.

그는 아파트 통로 사람들과 우선 친해지기 위해 빵을 굽고 커피를 내려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런 식으로 칼국수도 끓이고 수제비도 만들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친해졌고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래서 점점 늘어나는 수강생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요리강습을 하게 됐다.

우씨의 요리강좌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깨알 정보들이 많다.

혈자리를 자극해주는 지압법이라든가 맨손체조, 스트레칭, 치매예방 운동 등 늘 다양한 정보를 찾아 제공한다.

우씨는 건강한 몸과 마음가짐을 위해 봉사활동도 필요하다고 했다.

형편이 안 돼 요리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대우꿈동산에서 요리수업을 해 실제 아이들이 관련학과에 진학하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그는 "금빛요리교실에서 아버님들을 만날 때 가장 짜릿짜릿하다"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치매예방을 위해 박수 세 번을 치자고 하면 다들 손을 높이 올려 박수를 세 번을 치신다. 한명도 열외 없이 24명이 하나같이 박수를 치시는데 그 눈빛이 너무나 초롱초롱해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동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고 했다.

우씨는 앞으로 새내기 주부들이 전통장류 담그기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전통음식을 통해 몸을 이롭게 하고 만드는 즐거움을 통해 웰빙밥상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 김수미기자

선미씨의 웰빙밥상-뱃살 제거에 효능 있는 '우엉'

우엉은 식이 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하다.

우엉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뱃살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내장지방으로 인한 뱃살 제거와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혈당을 낮춰줘 당뇨는 물론 아르긴이라는 성분이 아토피나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 좋다. 우엉에 있는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와 여자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우엉 주먹밥

△재료

밥 2공기, 단무지 50g, 우엉조림 50g,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조림장-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작은술.

*주먹밥 양념-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 단무지는 씻어 곱게 다져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2. 우엉은 껍질을 벗겨 채썰은 다음 식초에 10분간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삶는다.

3. 조림장에 15분간 볶다가 준비한 2번을 곱게 다진다.

4. 밥 2공기를 양념해 각각 단무지와 우엉 다진 것을 넣고 버무린다.

5. 버무려진 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모양을 만들어 접시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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